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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싸라쌀님의 서재
  • 아들아, 이렇게 살아라
  • 배안호
  • 14,400원 (10%800)
  • 2022-07-15
  • : 28
서평
배안호 <아들아, 이렇게 살아라> (국민 북스, 2022)

마치 사랑을 꼭꼭 눌러 담은 밥 한 끼처럼, 배안호 선교사님의 글은 나의 마음에 또 다른 큰 감동을 주었다. 선교지에 가면 자기 혼자의 신앙을 지키는 것도 힘든데 선교사님은 두 아드님들을 정말 훌륭하게 키우셨고, 신대원 재학 시절, 나는 배선교사님의 아들 전도사님을 보면서 저분의 부모님은 과연 어떤 분들이실까 궁금했었다. 그런데 선교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궁금증이 풀렸다. 선교 역사를 보면 ‘땅끝까지’는 열심히 복음을 전하는데, ‘천대까지’ 복음을 전하지 못해서 다음 세대가 신앙을 잃어버린 수많은 예가 있다. 초대교회가 있던 소아시아도, 유럽의 교회들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옛날 그 찬란했던 복음의 영광이 쇠퇴하고 난 잔재들을 보면서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가 끊임없이 되새기게 된다.
<아들아, 이렇게 살아라>는 가정에서,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삶에서, 일터에서, 그리고 인생 전체에서 어떻게 하나님과 나 자신,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가운데 택함 받은 신자로서의 삶을 지키고 세우고 확장해 나갈지 구체적인 조언을 준다. 세상의 어떤 자기계발 서적도 줄 수 없는 아버지의 사랑이 가득 담긴 따뜻한 관심과 표현으로 말이다. 신앙은 어릴 때부터, 아니 태교 때부터 부모가 가르치는 것이다. 하루하루, 작은 습관들이 쌓여서 아이의 평생 신앙이 된다. 선교사님께서는 자녀 교육에 지대한 관심이 있으셨지만, 특별히 자녀교육에 올인하지는 않았다 고백하신다. 그냥 당신이 하나님 앞에서 순수한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몸부림치며 열심히 사셨을 뿐이다. 그리고 자녀들은 그 모습을 보았고, 함께 했다.
하나님 앞에서의 한 사람으로서 정직하고 성실히 살아오신 결과로 자녀들에게 대물려진 신앙은 하나님께서 선교사님에게 은혜로 주신 영광의 열매일 것이다. 복음의 영광이 쇠퇴한 것 같은 현재에도, 사실 하나님께서는 숨겨두신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고 계신다. 화려하고 유명하기를 꿈꾸기보다, 돈과 명예를 따르기보다, 하나님만을 삶의 목적으로 두고 본질을 추구하는 신앙을 지키는 자들을 통해서 말이다. 그런 선교사님을 만나 뵙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큰 선물이다. 그리고 사랑을 담아 자녀들에게 쓰신 선교사님의 글은 마치 하늘아버지께서 나를 위해 쓰신 것처럼 나를 위로하고 천국가정을 소망하게 한다. 어디 나뿐이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글을 읽으며 더욱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기를, 그리고 천국을 더 사모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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