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제공
📍 한 줄 요약
“작가라면 누구나 마주하는 어려움을 명확하고 따뜻한 언어로 짚어주는 작법서.”
(1) 이 책의 장점
이 책은 글을 쓰는 사람뿐 아니라, 프리랜서로 일하는 모든 창작자에게 위로가 되는 책입니다.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 조언부터 작가님이 오랜 고민 끝에 건네는 따뜻한 문장들까지… 읽는 내내 편안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버릴 목차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2) 마음에 남는 문장들
“근육과 마찬가지로 글 역시 지속력과 장기전은 재능보단 훈련의 영역이기 때문이에요.”(p.33)
“만일 여러분이 프로가 되고 싶으시다면 슬럼프는 변수가 아닌 상수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셔야만 합니다.”(p.175)
“그럼에도 제가 재능 없는 작가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오로지 제 주변 사람들이 저를 받아들여주고 참아주었기 때문입니다. 동료 작가들과 출판 관계자들은 제가 다음에는 더 좋은 원고를 제출하리라 믿어주었습니다. 제 친구들은 저의 한심한 짓을 참아주었고요. 아내는 저에게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 많은 사람의 도움 없이 저는 작가는커녕 한 명의 인간으로 작동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즉, 저 자신의 노력보다는 이들의 인내심과 배려가 더 유효했습니다.”(p.216)
(3)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분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도 쉽게 흔들리는 작가 혹은 작가 지망생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또한 수많은 작법서 중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면, 이 책이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4) 총평
책을 읽는 동안 <그릿>의 앤절라 더크워스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녀는 재능에만 집중하는 태도는 나머지 중요한 요인들이 실제보다 덜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죠.
아마도 홍지운 작가님이 이 작법서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도 비슷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화려한 재능보다 ‘변덕스럽지 않은 관심’, 꾸준히 쌓아 올리는 성실함이야말로 창작자가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이라는 것이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