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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94017님의 서재
  • 물망초 피는 병원, 아즈사가와
  • 나쓰카와 소스케
  • 15,120원 (10%840)
  • 2025-09-23
  • : 620
✍️ 물망초 피는 병원, 아즈사가와를 읽으며 우리나라의 요양병원이 함께 생각났습니다.
🔖P126
사람이 살아 있다는 건 어떤 것인가.
걷는 것이 중요한가, 누워 있더라도 대화만 가능하면 되는가, 대화가 되지 않아도 심장만 움직이면 되는가, 이런 물음에는 정답이 없어, 하지만 정답이 없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마주할 필요는 있지.
그런데 지금 사회는 죽음과 병을 일상에서 완전히 분히해서 병원과 시설에 밀어 넣고 깊이 생각하려 하지 않아.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다니자키 선생은 내팽개쳐진 그 문제를 혼자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셈이야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부분입니다.
질병과 죽음 이 두 단어는 어느 한 사람에게만 닥치는것이 아닌 우리 모두 누군가에게 언젠가는 마주해야할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현실을 외면하고 나와는 상관없는것처럼 여길때가 많습니다.
6개월을 요양병원에 모셔두었던 시간들속에 고민했던 많은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치매가 있으면 일반 병원에 있기 어려워 병원에서 치료하기 힘들다보니 어쩔 수 없이 요양병원에 모셔야했던 상황들.
와상 환자로 6개월을 누워 계시는 어머님을 만나러 갈 때마다 들었던 생각은 과연 살아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숨만 쉬고 있다고 해서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자신의 의지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숨만 쉬고 있는 어머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즈시가와 의사들, 그들만의 철학을 들여다보며 이런 멋진 의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의료 파업과 지방 병원에 의사들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을 때 의사들에게서 사라진 희생과 헌신의 정신이 씁쓸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래도 어딘가에는 아직도 아즈사가와 병원의 의사들이 있겠지라는 희망을 품게 된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 이 책은 문예춘추사의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지원받아 읽고 서평을 남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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