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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양~님의 서재
이책을 편순간부터 나는 공포에 떨었다. 때마침 책을 읽던곳은 산성역으로 끝없는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며 어찌나 현기증이 나던지 산채로 땅속 깊숙히 매장된 느낌이었다. (실제로 그곳은 지독하게 땅속에 있다.)

습기가득한 땅구덩이를 빠져나와 햇빛을볼때까지 얼마나 떨었는지모른다. 끈적함과 그위에 달라붙은 모래들, 입안을 가득채운모래.우루루 몰려나오는 이, 언제 생명을 거둬갈지모르는 거대한 모래산 그리고 끝없는 노동. 주인공과 나를 일체 시키기 전에는 가볍게만 여겨졌던 그상황이 내가 그가 되었을때는 상상못할 공포가 나를 엄습했다.

어딘가 현실같지않은 냄새가 푸울나는 이소설속에서 육체적 정식적 고통의 한계의 상황속에서의 인간의 모습을 적날하게 보았던것 같다. 살아있는게 하루하루 반복되는 삶이 어딘가 지겨웠던 그 그리고 나. 뭔가 일탈적인것 새로운것을 꿈꾸던 그 그리고 나 그리고 떠난 그.. 떠나지못하고 그를 지켜보는 나

그가 두고온 너무나 무난한 삶을 다시찾기 위해 처절하게 탈출을 시도하던 그가 모래늪에 빠져 죽어가고있을때 결국은 '살려줘'란 비명을 지르며 죽음보다는 그렇게 도망치고 싶었던 모래웅덩이를 선택한 그의 모습에서 나는 뭔가 본것 같다.

웅덩이속에서 여자와 밤낮으로 모래에 파묻혀사는것이 죽는 것 보다 뭐가 나을쏘냐 싶었는데 결국 그는 그러한 삶이라도 너무나 간절이 소망했다. 그리고 그렇게 간절이 원하던 탈출의 길이 허망하게도 눈앞에 보이는 그순간..모든것을 포기한 그의모습에 나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지금의 평화로운 삶이 지겨워 항상 일탈을 꿈꾸는 나는 책을 덮은 지금 조용히 지금의 행복을 음미해본다. 그리고 나역시 무엇이 걸릴지 모르는 희망의 꿈을 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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