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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송님의 서재
  • 그럴 땐 바로 토끼시죠
  • 지수
  • 12,600원 (10%700)
  • 2019-05-06
  • : 570

요즘 엄청나게 많은 힐링 에세이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그림과 함께 나오는 책은 놀라울 정도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다니 두 가지 어디 하나 잘 해내지 못하는 내가 약간 서글퍼진다.

하지만 많은 에세이를 접하다 보니 지겨운 감이 없지 않았다.

소확행, 나답게 사는 것, 욕심 없이 하고 싶은 일을 소소히 해낸다는 많은 스토리는 읽을 만큼 읽었다.

그럼에도 그럴 땐 바로 토끼시죠라는 책을 읽고 싶었던 건 순전히 이 센스 있는 제목 때문이었다.

초록 표지에는 컵 안에 앙증맞은 분홍 토끼가 하트를 줍기 위해 잠수를 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제목.

그럴 땐 바로 토끼시죠. 피식하고 웃음이 났다. 유쾌했다.

작가 지수가 분홍 토끼겠지?!

분홍 토끼가 제 애기 들어보실래요? 말하고, 나는 “네!”라고 대답했다.

세상이 이야기하는 데로, 보통 사람들이 잘 산다고 하는 데로 열심히 살아왔던 분홍 토끼가

이해하기 어려운 사회생활을 적응하지 못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했고, 그림을 그렸다.

SNS에 올렸고, 지금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원하는 삶을 살게 됐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얻은 자신의 생각을 담아놓은 책이라 하겠다.

그 생각들이 편안한 공감을 선사했다.

곳곳에 등장하는 토끼툰도 귀여웠고, 가독성 좋은 짤막한 글이 읽기 좋았다.

적당히 게으르고 요령껏 잘 살고 싶을 때 읽으면 좋다고 하는데, 기술적인 방법은 사실 없다.

하긴, 세상에 그런 게 존재는 하는 것인지....

하지만 공감이란 위로라는 선물은 준다.

지금 내가 서있는 이 지점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

긴 세월 속에 지나가는 하루하루를 감사히 채워 가라는 조언은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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