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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만났을때, 표지가 인상 깊었어요. 뭔가 매력적이었다는,,,,
피에르 르메트르는 처음 만나는 작가인데, 프랑스 최고 문학상인 공쿠르상 수상 작가이면서
영국 추리작가 협회상도 수상한 작가라고 해요. 떠오르는 유명 작가인가 봐요.
이 책은 오랜만에 만나는 소재인데 복수극이라는 게 좋았어요.
이런 소재는 배신 없이 재미가 있죠.
특히 여성의 복수극은 항상 통쾌함을 느껴요.
생각보다는 두꺼운 책이었지만, 흥미진진한 내용 같아서 기대가 되었어요.
산업 예금신용은행, 페리쿠르 은행의 회장 ‘마르셀 페리쿠르’의 장례식의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장례식의 중심에는 그의 딸 ‘마들레 페리쿠르’가 있죠.
그녀는 전 남편과 이혼하고 7살 언어장애가 있는 아들 ‘폴’과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녀의 불행은 이 장례식 날부터 시작됩니다.
아버지를 잃었을 뿐 아니라, 그의 관이 운구차에 실려 나가기 직전 아들 폴이 3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관위에 떨어집니다.
관은 폴의 피로 적셔졌고, 마들레는 그를 안고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가죠.
죽음을 면한 폴은 하반신 마비가 됩니다.
아버지 마르셀은 재산의 대부분을 그녀의 딸 마들레와 손자 폴에게 남겨줍니다.
그런 재산 분배의 불만을 가졌던 마르셀의 동생 ‘샤를’과 페리쿠르 은행의 권한 대행자 ‘귀스타브’는
순진한 마들렌을 이용해 그녀를 빈털터리로 만들고 자신들은 엄청난 부를 가지게 돼요.
그리고 오랫동안 입다물던 폴에게서 장례식날 뛰어내린 사건의 내막을 듣게 됩니다.
이 슬픈 진실들은 자신을 나락에 빠지게 한, 모든 것을 잃게 한 그들에게 복수를 하게 합니다.
보통의 복수극과 같이 그녀가 많은 것을 잃어가는 과정은 답답하게 느껴지며 같이 분노했고,
그녀의 복수극이 시작하면서는 응원하며 읽었던 거 같아요.
600페이지가 넘는 꽤 많은 양이지만, 복수극을 담은 추리소설답게 굉장히 가독성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