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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머니를 편히 안았다. 이렇게 깊이 잠들 수가
있을까? 평온하고 천진하기가 꼭 애기 같았다. 어머니는 지쳐
있기도 했겠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을 턱 놓았기 때문에 더욱 깊은, 마치 혼수상태 같은 잠에 빠져 있었다. 정말 애기 같았다. 나는 마치 내가 내 어머니의 어머니가 된 듯, 내 깊은 곳에서 자비심 같은 게 솟구치는 걸 느끼며 가엾은 내 어머니를 안았다. 사람이 살아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서럽고도 서러운 업일까. 어머니를
안으니 문득 그런 생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