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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mile
  • 성소의 참새
  • 엘리스 피터스
  • 15,120원 (10%840)
  • 2024-10-30
  • : 493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늘은 엘리스 피터스 캐드펠 수사 시리즈 7권 <성소의 참새>라는 책을 이야기할게. 캐드펠 수사 시리즈도 어느덧 7권이구나. 이번에도 기대만큼 재미있었단다.

1140년 봄. 늘 그렇듯 슈류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참고로 이전부터 이어진 스티븐 왕과 모드 왕후 세력간 내전은 계속 되고 있었어. 수도원에서는 한창 기도가 진행 중인데 멀리서부터 대기의 진동이 느껴지며 불안한 소리가 나더니 점점 가까워지며 커지는데... 한 젊은이가 도망치듯 수도원 본당으로 들어오고, 그 뒤를 이어 사냥개들이 그 소년을 쫓아 들어오고, 그 뒤를 이어 폭도처럼 보이는 이들이 따라 들어오며 소란을 일으켰어. 쫓겨 들어온 젊은이는 여기저기 멍이 들고 피도 났어. 라둘푸스 수도원장은 수도원 성역으로 피신한 사람을 보호하는 의무가 있다면서 사냥개들을 데리고 온 이들에게 물러나라고 했어. 그들은 살인자이자 절도범을 잡으러 왔다고 했어. 수도원장은 내일 행정장관에게 이야기하자면서 그들을 물리쳤단다. 쫓겨온 젊은이의 이름은 릴리윈이었고 스무 살쯤 되어 보였어. 캐드펠 수사가 릴리윈을 치료해 주었고, 릴리원은 수도원에서 묵었단다.

다음날 행정장관도 와서 다시 조사를 했어. 소동이 있었던 어제는 금세공업자 윌터의 아들 대니얼의 결혼식이었어. 음유시인인 릴리윈은 돈을 받고 결혼식 축하공연을 했어. 축하 잔치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어떤 취객이 릴리윈을 밀쳤고 그로 인해 릴리윈은 윌터가 아끼는 주전자를 깨뜨리고 말았대. 릴리윈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사람들이 릴리윈의 짓이라고 하자 대니얼의 할머니 줄리아나 부인은 릴리윈을 때리면서 내쫓았다고 했어. 보수도 약속한 금액보다 적은 1페니만 주었다는구나. 그런데 얼마 후 윌터의 금고가 털리고 윌터가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어. 누군가 릴리윈의 짓이라고 소리치자, 잔치에 있던 사람들(아마 다들 술을 어느 정도 걸쳤겠지.)이 릴리윈을 쫓게 된 거였어.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윌터는 단순 타박상으로 다음날은 멀쩡했단다. 오히려 이 난리통에 깜짝 놀란 대니얼의 할머니 줄리아나 부인이 실신했다가 깨어났다고 했어.

줄리아나 부인은 자신을 치료를 위해 캐드펠을 불렀단다. 캐드펠이 그 집에 도착하자 줄리아나 부인은 어제 결혼한 신부 마저리와 대니얼의 누나 수재나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어. 신부 마저리는 결혼하자마자 쉽지 않은 일을 맡고 있구나. 캐드펠은 윌터의 집에 온 김에 어제 사건에 대해 조사했어. 그 집 사람 중에 하녀인 래닐트는 릴리윈의 결백을 강력하게 주장했어. 사실 래닐트과 릴리윈은 그날 처음 만나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졌었단다. 사랑에 눈이 멀어 그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해. 대니얼과 이야기를 해보니 릴리윈 이외에 앙심을 품고 있을만한 사람은 세 들어 사는 자물쇠 제조공 페치가 의심스럽다고 했지만, 그는 사건 발생 당시 대니얼 옆에 있었다고 했어. 알리바이가 너무나 확실했던 거지.

….


1.

캐드펠은 수도원으로 다시 돌아왔어. 릴리윈은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전부 다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뭔가 숨기는 느낌. 그래서 캐드펠은 릴리윈을 설득해서 어제 있었던 일을 더 이야기하게 했단다. 릴리윈이 주전자를 어쩔 수 없이 깨뜨리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금고 방에 있는 윌터를 찾아갔다고 했어. 그리고 1페니를 더 받고 나서 그곳을 떠났다고 했단다. 캐드펠은 다시 윌터를 찾아갔어. 윌터도 릴리윈이 한 말이 맞다고 했어. 그런데 그가 떠난 지 2분도 채 안되어 뒤통수를 공격받고 정신을 잃었다고 했어. 그 시간 안에 다시 자신을 공격할 사람은 릴리윈뿐이라고 했어. 그러면서도 자신을 때린 사람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단다.

릴리윈은 수도원에 머무르면서 안젤름 수사로부터 음악 수업을 받았단다. 음유시인을 일했던 경력의 이유가 있었어. 릴리윈은 음악에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었어. 안젤름 수사도 더 열심히 가르쳤단다. 하지만 릴리윈을 곱지 않은 시산을 보는 제롬 수사 같은 사람도 있었어. 제롬 수사는 릴리원이 신성한 곳에서 이상한 노래를 부르고, 장난감으로 재주를 부린다고 크게 혼을 내기도 했어.

한편 윌터의 집에서는… 하인 래닐트가 릴리윈 걱정에 상심에 빠져 있었어. 윌터의 딸 수재나가 그런 래닐트를 책망하면서도 릴리윈이 얼마나 나쁜 놈인지 보고 오라면서 휴가를 주었단다. 릴리원은 수재나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알아봐주었다고 고마워하며 수도원에 와서 릴리윈을 만났단다. 제롬 수사는 가뜩이나 릴리원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봤는데 면회까지 왔으니 얼마나 눈에 거슬렸겠니. 면회 시간은 고작 30분만 주었어, 릴리윈은 꾀가 많은 젊은이였어. 30분만 만난 것처럼 꾸미고, 래닐트를 제단 뒤쪽 비밀 공간으로 데리고 갔단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둘 만의 밀애를 나누고 잠이 들고 말았단다. 그리고 밤이 되어서야 깨어났어. 큰일 났구나. 릴리윈도 릴리윈이지만 래닐트는 어떻게 집에 돌아가야지? 이번에도 릴리윈이 머리를 써서 안전하게 래닐트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 자신도 아무에게도 걸리지 않고 다시 수도원에 도착했단다. 그런데 그렇게 돌아오면서 릴리윈은 한밤중에 외출하는 대니얼을 보았단다. 사실 대니얼은 사랑하는 여자가 따로 있었단다. 부모들에 의해 마저리와 결혼했지만, 대니얼은 세실리라는 여자와 만남을 갖고 있었어. 그런데 유부녀였단다.

다음날 자물쇠 제조공 볼드윈 페치가 강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어. 페치의 행적을 조사해 보니 전날 오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아무도 그를 본 사람이 없었어. 시신은 절차대로 수도원으로 옮겼단다. 마을 사람들은 페치가 익사할 일이 없다면서 며칠 전 발생했던 금고 털이 사고와 연관 지으며 이야기하면서 다시 한번 릴리윈을 의심했단다. 자신에게 시선이 쏠리자 릴리윈은 자신은 수도원을 떠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단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릴리윈은 레닐트를 데려다 준다고 외출 했었잖니. 우리는 릴리윈이 결백하다는 것을 알지는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가 쉽지 않게 생겼구나. 거기에 거짓말까지 했으니 말이야. 캐드펠은 행정관이자 친구인 휴 베링어와 이 사건을 조사했어. 시신을 처음 발견한 뱃사공과 수도원장도 함께 시신을 살펴보았는데 익사가 아닌 타살임을 확인했단다.


2.

거짓말 한 것을 괴로워하던 릴리윈은 캐드펠을 찾아가서 어제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하면서 깊이 반성했단다. 캐드펠은 이전 시리즈에서도 본 것처럼 사랑이 늘 우선이었잖니. 그래서 릴리윈과 레닐트의 사랑을 이해해주었어. 그것보다 대니얼이 외출했다는 소식에 관심을 가졌어. 더욱이 대니얼과 죽은 페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도 마음에 걸렸지. 대니얼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 선상에 오르게 되었구나. 하지만 추리소설에서는 이런 사람은 범인이 아닐 확률이 높지.

휴 베링어는 대니얼의 외출을 확인하기 위해 식구들과 이웃을 탐문수사 했는데, 아무도 모른다고 했어. 하지만 신부 마저리는 알고 있었어. 남편이 몰래 나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던 사실들도 알고 있었어. 마저리는 남편 대니얼에게 이야기하기를, 세실리에게 가서 알리바이를 증언해 달라고 요청하라고 했어. 그래서 대니얼은 세실리에게 가서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언해 달라고 했지만 세실리도 바람 핀 입장에서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그러기 쉽지 않지. 단칼에 거절했어. 마저리는 아마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을 거야. 다시 돌아온 대니얼은 어쩔 줄 모르고 있었는데, 마저리는 대니얼을 데리고 휴 베링어에게 가서, 지난 밤에 있었던 일을 솔직히 이야기하면서 대니얼의 혐의를 벗겨 주었단다.

이 일이 있고 나서 대니얼은 마저리에게 꽉 잡혀 지내야 했어. 어차피 알리바이 건 때문에 세실리하고도 끝이 나버렸지. 마저리는 대니얼에게 요구하기를 자신이 집안의 살림을 도맡겠다고 했어. 아무래도 집안의 며느리가 집안의 살림을 담당하는 것이 순리니까 말이야. 그 동안 대니얼의 집은 할머니가 기력을 잃으신 다음부터는 며느리가 없어서 윌터의 딸인 수재나가 집안의 살림을 맡고 있었거든. 마저리는 수재나가 하던 것을 자신이 하겠다고 말할 테니, 대니얼에게는 옆에서 지지해달라고 했단다.  마저리는 수재나에게 기분 상하지 않게 잘 이야기한 것 같은데, 수재나는 이상하리만치 기겁을 했단다. 무엇인가 숨기는 것이 있는 것 같았어. 마저리의 말을 반박하기 어려운 수재나는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했어. 그런데 할머니도 마저리에게 인수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고 했어.

결국 수재나는 하루 시간을 달라고 했어. 내일 인수인계 하겠다면서 말이야. 그날 밤 수재나는 집안을 정리정돈 했단다. 할머니인 줄리아나 부인이 옆에 함께 있었어. 그런데 할머니가 다시 발작을 일으켜서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고 말았어. 할머니가 들고 있던 등을 떨어뜨려서 불이 날뻔했는데 래닐트가 그 장면을 보고 달려가서 불을 끌 수 있었단다. 이 소동으로 식구들이 모두 깨어났어. 할머니 치료를 위해 캐드펠 수사를 모셔왔고, 캐드펠이 도착해서 할머니를 치료해 보았지만, 이번에는 할머니의 죽음을 막을 수 없었단다. 캐드펠은 그날 있었던 일을 듣고는 수재나의 이상한 행동이 마음에 걸렸어.

최근 일어난 일이 모두 수재나와 관련 있어 보였어. 캐드펠과 휴 베링어는 여러 정황을 보고 수재나를 범인으로 의심했어. 금고의 보물을 훔쳐서 우물 속에 숨겨두었는데, 그걸 자물쇠 제조공 페치가 알게 되었고 페치는 수재나를 협박했을 것이라고 추측했어. 결국 수재나가 페치를 죽이고 강에 익사한 것처럼 꾸몄을 것이라고 했어. 그 일을 벌이려고 하녀 래닐트에게 휴가를 주었던 것이고 말이야. 그런데 이 모든 일을 혼자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 누가 공범일까? 이것을 조사하기 위해 캐드펠과 휴 베링어는 다시 대니얼의 집에 갔더니 이미 수재나는 사라졌어. 일꾼으로 일하던 예스턴도 사라졌고, 하녀 래닐트도 사라졌어.

래닐트는 수재나를 좋아했는데, 그날 짐을 들어달라고 해서 함께 길을 나선 거야. 일꾼 예스턴은 수재나와 비밀리에 사랑하던 사람이었어. 수재나는 임신까지 하고 있었어. 자신의 범죄가 발각될까 봐 수재나와 예스턴은 함께 도망가기로 한 거야. 그들의 아지트인 오두막에 도착을 해서 어떻게 할지 고민했어. 수재나는 래닐트가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죽이려고 했는데, 예스턴이 강하게 반대를 해서 래닐트만 남기도 둘이 떠나려고 했는데, 그 때 뒤쫓아오던 캐드펠과 휴 베링어가 도착을 했단다. 궁지에 몰린 수재나는 래닐트를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였단다. 수재나와 래닐트에게 불리한 상황이었어. 오두막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 들기 시작했어. 릴리윈도 도착했단다. 꾀가 많은 릴리윈은 오두막 뒤쪽으로 해서 몰라 들어가 래닐트를 구해보겠다고 했고, 캐드펠도 그 작전이 괜찮을 것 같았어.

마지막 순간 예스턴이 보고 그들을 잡으려고 가다가 휴 베링어의 부하들의 표적 안으로 들어왔어. 지체 없이 화살이 날아갔고, 그것을 본 수재나가 대신 맞아 죽고 말았단다. 그렇게 상황은 종결되고 예스턴은 잡혀와 재판을 받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났단다. 수재나가 살인도 저지르고 잘못은 했지만, 페치가 협박만 하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살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하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사람인데… 아버지한테 사실대로 이야기해 봤으면 어땠을까 싶구나.

이번 캐드펠 수사 시리즈도 좋았단다.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틀에 박힌 추리 소설이 아니고, 애틋한 사랑, 안타까운 사랑도 함께 해서 더 재미있는 것 같구나. 다음 편을 또 기대하면서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엄청난 폭풍의 전조처럼 그 사건은 시작되었다.

책의 끝 문장: “그렇지 않다면 우리 모두 길을 잃고 헤매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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