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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mile
  • 세계의 겨울 2
  • 켄 폴릿
  • 15,120원 (10%840)
  • 2016-02-19
  • : 521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늘은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 시리즈 2부 <세계의 겨울> 2권을 이야기할게. <세계의 겨울> 2권도 두께가 만만치 않아 할 말이 많으니 곧바로 시작할게. <세계의 겨울> 1권의 마지막이 1941년 이야기였는데, <세계의 겨울> 2권도 1941년부터 시작한단다.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랭클린 미국 대통령은 영국 처칠 수상과 정상 회동을 준비하고 있었어. 그들은 일본의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대책도 세웠어. 당시 일본은 아시아 전 영역을 침략하면서 영역을 넓혀갔단다. 그래서 프랭클린과 처칠은 일본으로 공급되는 석유를 차단하고, 은행 자금 유출 금지하면서 일본을 압박했단다. 그리고 둘은 대서양 선언을 발표했는데, 양국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국제연맹보다 더 강한 국제 기구를 연합하기로 협의했단다. 이것은 후에 국제연합으로 탄생하게 된단다.

우디 듀어는 백악관에서 일을 하면서 우연히 조앤을 다시 만났어. 파티에서 뛰쳐나온 후 처음인데, 알고 보니 조앤의 약혼남이라고 이야기했던 남자가 거짓말을 했던 거야. 우디와 조앤은 사랑에 빠졌단다. 우디와 조앤은 약혼을 했어. 조앤은 결혼을 하더라도 경력을 이어가길 바랬고, 외교관으로 외국에서 일하고 싶어했어. 반면 우디는 결혼 후 집에서 내조하길 바랬기에 그들은 갈등이 있었어. 우디와 조앤은 우디의 부모님인 거스, 로사와 함께 하와이에 업무 차 갔단다. 하와이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디의 동생 척도 만났단다.

1941년 하와이… 좀 불안하구나. 일본의 진주만 폭격이 있던 시기잖니.. 역시나, 그들이 평화로운 시간을 갖고 있을 때 일본의 진주만 공습이 있었단다. 전쟁을 하더라도 사전에 선전포고하겠다고 적국에 알려주는 것이 관례인데 일본을 아무런 조짐 없이 하와이 진주만을 폭격했단다. 이 폭격으로 하와이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우디의 가족들도 피해를 입었어. 그들이 타고 있던 차가 폭격을 당해 조앤이 죽고 말았단다.

러시아로 가보자. 볼로댜는 영국에 있는 정보원으로부터 미국과 영국이 핵분열을 이용한 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어. 핵분열을 이용한 무기 개발은 이미 얼마 전 스탈린에게 이야기했다가 거절당했던 내용인데, 미국과 영국은 실행에 옮긴 거야. 그러니 볼로댜는 얼마나 답답했겠니, 그렇지 않아도 스탈린이 마음에 안 들었는데…

독일의 에리크는 러시아와 전쟁에 투입되었단다. 에리크는 현장에서 아군이 유대인들과 공산주의자들을 무차별 학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아버지 발터가 옳았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하지만 이미 발터는 나치에 의해 목숨을 잃었으니 안타깝구나.


1.

1942년이 되었다. 일본의 진주만 공급이 1941년 12월 7일에 있었거든. 그 이후 일본을 계속 미국을 공격하여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미국은 고전을 했어. 다행히 미국은 일본의 허술한 암호체계를 해석하게 되었고, 일본이 이번에는 미드웨이를 공격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어. 그런데 그 암호가 너무 허술해서, 위장술이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는구나. 하지만 그 암호는 진짜였어. 대비를 제대로 한 미군은 미드웨이 전투에서 큰 승리를 했단다. 일본의 항공모함 4대를 모두 침몰시켰어. 진주만 공습과 미드웨이 해전은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니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번 봐도 좋을 것 같구나. 아빠는 영화 진주만은 봤지만, 미드웨이는 보지 못했어.

모드의 딸 카를라는 차별 때문에 의사 시험에서 떨어지고, 간호사로 일했어. 카를라는 이웃인 유대인 의사 로트만을 위해 약을 훔쳐서 갖다 주었단다. 남편 발터가 나치에 의해 죽고 나서 엄마 모드는 피아노 교습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갔어. 그런데 학생 중에 요하임 코흐라는 나치의 젊은 장교가 있었단다. 모드는 요하임으로부터 군사비밀을 알아냈단다. 그렇게 알아낸 군사 비밀을 프리다에게 알려주었고, 프리다는 베르너에게, 베르너는 볼로댜에게, 볼로댜는 정보부에 있는 아버지 그레고리에게 전달해 주었단다.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것 같지만 모두 <세계의 겨울> 1권에서 소개한 인물들이니 오늘은 따로 소개하지 않을게.) 하지만 그 정보가 부족할 때가 있었어. 독일이 러시아를 공격하는 작전 계획을 빼내달라는 요청이 모드에게 전달되었어. 이 정보는 요하임 가방 깊숙이 있는 것으로 쉽지 않았어. 프리다는 카를라와 모드를 찾아와서 소형 카메라까지 전달하면서 부탁했어. 모드는 요하임을 유혹하여 침실로 데리고 갔고, 그 사이 카를라가 요하임의 가방을 뒤져서 소형 카메라로 찍기로 했어. 하지만 요하임은 자신의 서류가방을 소중히 여기고 침실까지 가지고 갔어. 모드와 카를라는 위험을 감수하고 서류 가방을 훔치려다가 그만 요하임에게 발각되고 말았어. 요하임은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고 모드를 구타하고 게슈타포에게 데리고 가겠다고 했어. 요하임이 방심한 틈을 타서 카를라와 유모 아다가 냄비로 요하임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어. 정신을 잃은 요하임을 아다가 냄비로 계속 내려쳐서 결국 요하임은 죽고 말았어.

사실 모드는 아다를 말렸단다. 모드는 요하임에게 사랑이라는 감정도 있었던 것 같아. 이제 그들은 이제 시체 처리를 해야 했어. 밤이 되어 그들은 시체를 가까운 운하에 버리기로 하고 길을 나섰는데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이 방심한 틈에 바퀴 아래에 시체를 버리고 돌아왔단다. 그렇게 교통사고 희생자가 자연스럽게 한 명 더 늘어났단다.

다시 미국. 그레그는 아빠 레프와 달리 성실했나보구나. 하버드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을 했어. 그것도 최우등으로… 이 설정은 맨하튼 프로젝트 멤버로 들어간다는 밑밥이라고 생각했어. 역시나, 그레그는 맨하튼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었어. 맨하튼 프로젝트는 예전에 여러 번 이야기했듯이 오펜하이머를 중심으로 핵폭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란다. 그레그는 보안에 위반되는 과학 자료들을 걸러내는 일을 했단다. 그레그는 6년 전 아버지 때문에 헤어지게 된 재키를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재키는 6살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어. 자신의 아들임을 직감했지.

….

1943년. 이번에는 영국. 보이는 데이지가 로이드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보이와 데이지가 완전히 갈라선 줄 알았는데, 아직 명목상 부부 사이였나 보구나. 보이는 데이지가 바람 핀 것에 대해 화를 냈지만, 보이 자신은 더 심하게 바람 피웠잖니.. 데이지는 부인하지 않고 보이에게 이혼을 통보하고 뛰쳐나왔단다.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어. 데이지는 에설을 찾아가 로이드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했고, 며칠 후 로이드가 휴가 나왔을 때 데이지는 로이드에게 청혼하고 로이드도 받아들였어. 하지만 보이가 이혼을 해주지 않으려고 했어. 커다란 걸림돌이 나타났구나. 로이드도 보이를 찾아갔어. 로이드는 자신의 친아버지가 피츠라고 이야기를 했어. 보이는 충격을 받고 놀라면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단다. 속으로 아버지의 성향을 알고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보이는 데이지와 이혼을 해주지 않았단다.

독일. 카를라는 여전히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어. 부상당해 온 독일군 대령으로부터 군사작전계획 문서를 빼돌렸어. 그 정보를 프리다에게 전해주러 갔다가 베르너를 만났단다. 어린 시절 마음 속에 짝사랑했던 베르너를 정말 오랜만에 만났어. 베르너는 자신이 스파이 조직의 책임자라고 했어. 사실 카를라는 예전에 베르너를 짝사랑했지만 2년 전부터는 그를 마음에서 접었었단다. 왜냐하면 2년전에도 정보를 입수하는 일이 있었는데, 베르너가 그 일에서 빠져서 카를라는 베르너가 겁쟁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사실은 더 중요한 일을 맡고 있었던 것을 이제서야 알았어. 카를라는 베르너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고, 다시 사랑하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어. 카를라는 독일군 대령으로부터 빼돌린 성채 공격 계획 자료를 베르너에게 건네주었단다. 이 정보는 소련에 전달대어 독일군의 공격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었어. 독일군으로 이 전투에서 대패하고 소련의 반격을 받았어. 그런데 미케라는 경찰이 베르너를 의심하고 있었어. 베르너는 마케가 파 놓은 덫에 그만 걸려서 도망을 갔단다. 도망을 가다가 엉덩이에 총상을 입었어. 그런데 연합국의 공습이 있었고 이 일로 건물들이 모두 무너지고 마케의 수하들이 그 자리에 죽고 마케는 죽지는 않았지만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후송되었어. 마케는 베르너가 입원한 병원으로 왔단다. 베르너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겠니. 베르너는 마케의 병실을 찾아가 그를 죽였단다.

소련. 우디 듀어는 몰래 소련에 와 있었단다. 우디는 볼로댜를 만나 국제 정세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았고, 앞서 미국과 영국의 정상들이 만나 발표한 대서양 선언의 연장선상으로 새로운 국제 기구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4개국 회담을 준비했어.


2.

시간이 흘러 1944년이 되었어. 맨하튼 프로젝트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어. 그레그는 맨하튼 프로젝트 내에 잠입한 스파이 맥휴를 찾아내는데 공을 세웠단다. 소련에서 돌아온 우디는 군대에 소집되어 장교로 런던을 거쳐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공수부대로 투입되었단다.

로이드는 파리에서 독일 군용열차를 폭파하는 임무에 투입하여 성공했단다. 이 작전에는 영국의 전투기도 지원을 받았는데, 어떤 전투기가 독일군에 의해서 격추당해 비상착륙을 했어. 로이드는 조종사를 살리겠다고 격추된 비행기에 가서 조종사를 구출했는데 얼굴을 보니 자신의 이복형 보이였단다. 하지만 보이는 오래가지 못하고 죽고 말았단다. 죽기 전 이복형제간 화해를 했으리라. 1권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연한 만남이 너무 높은 확률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소설의 재미를 위한 것이니까 우리 같이 이해해주자꾸나.

….

1945년. 전쟁도 점점 막바지로 가고 있었는데, 변수가 생겼단다. 프랭클린 대통령이 지병으로 죽고 말았어. 그리고 후임으로 부통령이었던 트루먼이 대통령이 되었어. 우디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했단다. 다리에 총을 받고 의가사 제대를 했어.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단다. 소련군은 베를린을 진격하기 시작했어. 에리크는 소련군에 포로로 잡히고 말았단다.

카를라는 유대인 이웃 로트만 박사의 부인이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구출하려고 무작정 수용소로 갔단다. 카를라는 독일군을 설득했어. 이제 전쟁이 끝나가고 있고, 전쟁이 끝난 후에 유대인을 살려주었다고 자신과 유대인들이 탄원서를 써주면 처벌을 받지 않을 수 있다면서 설득을 했단다. 그 독일군은 심적 갈등을 느끼는 것 같았어. 결국 카를라는 그렇게 해서 로트만 박사 부인을 비롯한 유대인들을 살려낼 수 있었단다. 독일군은 패배하여 물러나고 승리군인 소련군들이 밀려들어왔어. 승리한 군인이라고 해서 친절하지는 않았단다. 소련군들은 여자들을 마구 겁탈하기 시작했어. 몹쓸 놈들. 어린 소녀도 예외가 아니었어. 그걸 지켜볼 수 없었던 카를라는 소녀 대신 겁탈을 당하고 말았단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라는 책이 생각나는구나.

결국 히틀러는 1945년 4월 30일 자살하고 독일의 패배로 유럽의 전쟁은 끝이 났어. 영국의 처칠 수상은 전쟁의 승리를 선거에 이용하려고 했어. 그래서 룰까지 변경해가면서 선거를 빨리 치르려고 했단다. 하지만 처칠의 생각과 달리 노동당이 압승을 했단다. 그래서 노동당의 클레멘트 애틀리가 영국 수상이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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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불행하게도 모두가 보수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거라고 생각했다.

선거 유세에서 노동당에 유리하게 흘러간 상황도 일부 있었다. 처칠의 “게슈타포” 발언은 역풍을 맞았다. 보수당조차 경악했다. 다음날 저녁 노동당을 대표해 방송연설을 한 클레멘트 애틀리는 쌀쌀맞게 비꼬았다. “어젯밤 노동당의 정책을 졸렬하게 희화화한 수상의 연설을 듣자마자 저는 그의 목표가 뭔지 깨달았습니다. 그는 전쟁 앞에서 단결된 국가의 위대한 지도자인 윈스턴 처칠과 보수당 지도자 처칠 씨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존재하는지 유권자들이 이해하기를 바랐던 겁니다. 전쟁중 그의 리더십을 받아들였던 사람들이 고마운 마음에 그를 더 따라가려는 유혹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두려웠던 겁니다. 사람들의 환상을 완전히 깨뜨려준 그에게 감사합니다.”” 애틀리의 위엄 넘치는 경멸은 처칠이 대중을 선동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사람들은 핏빛 격정에 질렸다고 데이지는 생각했다. 그들은 틀림없이 평화로운 시대의 차분한 상식을 더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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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도 노동당으로 출마해서 당선이 되었고 데이지와 정식 결혼했단다. 보이는 전쟁 중 사망했기 때문에 더 이상 방해가 되지 않았단다. 로이드는 당선 이후 의정 활동도 열심히 하여 인정 받는 의원이 되었어. 엄마인 에설은 이제는 로이드를 친아버지와 만나게 해도 될 것이라 생각하여 피츠를 찾아가 로이드를 소개시켜 주었지만, 피츠는 여전히 로이드를 자신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았단다.

….

유럽에서 전쟁은 끝났지만 태평양에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단다. 전세는 완전히 기울어져서 시간이 지나면 일본이 패배 선언을 하겠지만, 일본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었지. 그 와중에 미국에서는 핵폭탄 개발이 완료되어 실험도 성공했단다. 1945년 7월 16일이었어.

소련도 전쟁 승리에 축하 분위기였어. 스탈린이 승전을 자축하는 행사도 벌였어. 그런데 미국의 핵폭탄이 일본에 투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 스탈린은 기겁을 했어. 미국의 핵폭탄 개발 소문은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실전에 투입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지. 스탈린은 자신들이 미국보다 핵폭탄 개발이 늦어진 것에 대해 핵물리학자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그들을 체포했단다. 볼로댜의 아내 조야도 핵물리학자여서 체포 당했단다. 핵폭탄 개발 지연의 책임 지연이 있다면 필요 없다면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스탈린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텐데 아랫사람들한테 책임을 전가하다니… 최악의 인물이 나라의 리더, 그것도 독재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연구 대상이구나. 소련 당국은 볼로댜에게 협박을 했어. 아내를 석방시키고 싶으면 미국에 가서 핵폭탄 원리를 빼내라는 것이었어. 볼로다는 독일에서 유학한 이력이 있으니 독일에서 건너간 과학자들 중에 친한 사람이 있을 것 아니냐면서 말이야. 결국 볼로댜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미국에 갔단다. 그런데 무엇보다 발전된 미국의 모습에 깜짝 놀라서, 감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활하는 미국 시민에 다시 한번 깜짝 놀라면서 부러움을 느끼게 되었어. 소련의 체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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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하지만 그때 그는 공산주의가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원칙 없는 숙청과 비밀경찰의 지하철 고문이 존재하고, 점령군 병사들에게 과도한 야만 행위를 강요하거나 거대한 나라 전체가 차르보다 더 강력한 독재자의 고집불통 결정을 따라야 하는 것이 공산주의였다. 나는 진정으로 이런 잔혹한 체제가 대륙의 나머지 지역으로 뻗어나가기를 원하는 걸까?

그는 누구에게 허락을 받거나 신분증을 제시하지도 않고 뉴욕의 펜 역으로 걸어들어가 앨버커키로 가는 표를 샀던 일을 기억했다. 그리고 카탈로그는 이미 오래전에 불태웠지만, 그 책자는 누구나 살 수 있는 좋은 물건이 가득한 수백 페이지로 그의 머릿속에 살아 있었다. 러시아 사람들은 서방의 자유와 번영은 그저 선전에 지나지 않는다고 믿었지만 볼로댜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의 마음 일부는 공산주의가 패배하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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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사랑하는 조야를 빼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어. 볼로댜는 독일 출신 물리학자 프룬체를 만났단다. 프룬체는 예전에 독일 유학 시절 함께 공부했던 사람이야. 볼로댜는 프룬체에게 접근하고 결국은 핵폭탄의 원리를 입수하여 소련으로 돌아왔단다. 그제서야 사랑하는 조야가 풀려나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단다.

..

독일은 또 한번 전쟁에서 패배를 했구나. 다시 회생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소련군인들에게 겁탈을 당한 카를라는 그만 임신을 하고 말았어. 카를라는 엄마인 모드, 유모인 아다 그리고 전쟁 고아 레베카와 함께 지냈단다. 전쟁에 참가했던 오빠 에리크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 그들은 비참한 삶을 이어갔단다. 모드는 승전국으로 베를린에 주둔하고 있는 영국군에게 구걸하여 음식을 얻기도 했지만

늘 부족했단다. 얼마 안가 카를라는 아들을 낳았어. 그리고 에리크가 죽기 직전의 모습을 하고 돌아왔단다. 그동안 소련 포로 수용소에 있었다고 했어. 카를라는 아들이 태어났지만 먹을 것이 없어서 힘들었단다. 카를라의 절친 프리다 미군부대에 취직을 해서 프리다가 먹을 것을 갖다 주어 살아갈 수 있었어. 그런데 알고 보니, 프리다가 미군에게 자신의 몸을 팔았던 거야… 이 사실을 알고 카를라는 프리다와 말다툼을 했지만, 프리다도 친구와 친구의 아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주고 싶었던 거야. 가슴 아프도록 아름다운 우정이구나. 프리다의 오빠 베르너도 돌아왔어. 그런데 카를라가 아들이 있다는 것에 화를 냈단다. 동생 프리다가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자, 지옥이 따로 없다면서 화 낸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단다.

1947년에는 모스크바에서 회담이 있었어. 전쟁 후 독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회담이었어. 미국, 영국, 프랑스는 하나의 독일로 유지하자고 했으나, 소련이 강력하게 반대했단다. 독일이 하나의 국가로 남게 되면 공산주의를 확대하려는 자신들의 계획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했거든. 결국 회담은 성과 없이 끝이 났단다. 얼마 후 모스크바 회담에 참석했던 미국의 마셜이 유럽에 대규모 비용을 차용해주겠다는,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마셜 플랜을 발표했어. 미국도 재정이 넉넉하지 않고, 유럽에 돈을 빌려주면 언제 갚을지 모르는 상황임에도 그렇게 돈을 빌려준 이유는 소련의 공산주의 확대 계획이 불안했던 것이야. 그것을 막기 위해 친민 성향의 국가로 만들기 위해 그렇게 지원을 한 것이란다. 소련은 당연히 반발을 했겠지. 미국, 영국, 프랑스가 점령한 독일의 서쪽 지역과 베를린에 경제적 지원이 많아졌고, 화폐 개혁도 이루어졌단다. 소련이 점령한 독일의 동쪽 지역도 새로운 화폐를 발행했고, 서쪽 점령지 출입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하면서, 결국 독일은 서독과 동독과 둘로 나뉘어지게 되었단다. 그들은 그들의 잘못에 대한 대가로 볼 수 있었단다.

그런데 동아시아 쪽은 왜 일본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고, 피해국이었던 우리나라가 둘로 쪼개져야 했느냐 말이야. 이 일은 아무리 많이 생각해도 억울한 일이란다. 한 번 갈라진 땅이 다시 합쳐지는 것은 정말 쉽지 않고, 그것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힘들어지는 것이란다. 독일은 그 시간이 더 늦어지기 전인 1990년에 다시 하나로 합쳐졌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그 골은 깊어만 가니 안타깝구나. 요즘처럼 우리나라 문화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을 때 한반도 전체가 함께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산을 좋아하는 아빠로서는 북한 지역에 있는 명산들을 오르지 못해 더욱 아쉽구나. 아무튼 <세계의 겨울> 2권은 그렇게 독일이 둘로 갈리면서 끝났단다.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은 1부는 제1차 세계대전, 2부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이야기했는데, 3부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조만간 3부도 읽고 이야기해줄게요.

그럼,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7월의 어느 더운 아침 그레그 페시코프의 책상 위 전화가 울렸다.

책의 끝 문장: 어린 발리가 몸을 앞으로 숙이더니 입김을 불어 촛불을 껐다.


"나는 결혼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해." 에설이 생각에 잠겨 말했다. "하나는 편안한 동반자 관계야. 두 사람은 같은 희망과 두려움을 나누고, 팀이 되어 아이들을 키우고 서로에게 편안함과 도움을 주지." 그것이 그녀와 버니 이야기임을 데이지는 알아차렸다. "다른 하나는 주체할 수 없는 열정과 광기, 환희와 섹스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 자기가 사랑하지 않거나 심지어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도 그렇게 될 수 있어." 그녀가 피츠와의 관계를 생각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데이지는 느꼈다. 데이지는 숨을 죽였다. 에설은 지금 원초적인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나는 운이 좋았어. 두 가지 모두를 경험했지." 에설이 말했다. "그리고 이제 내 조언을 들려줄게. 만일 미친 사랑을 할 기회가 생기면 양손으로 꽉 붙잡아. 결과가 어찌되든 신경쓰지 말고."-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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