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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mile
  • 사탄탱고
  •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 17,820원 (10%990)
  • 2018-05-09
  • : 90,790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제작년 10월 기분 좋은 충격을 주었던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또 일년이 지나 작년 10월 새로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는데 처음 들어보는 작가가 받았단다.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너 라슬로라는 분인데, 그의 대표작들을 둘러봐도 모두 처음 보는 책들이란다. 제작년에야 우리나라 작가가 받아서 잘 아는 작가가 받은 거지, 아빠에게 노벨문학상은 원래 숨어있는 진주 같은 작가가 받는 상이었단다. 대부분이 처음 들어보는 작가가 상을 받았으니 말이야. 그리고 그 작가들의 대표작을 한두 권씩 읽어보고 좋아하게 되는 작가들도 있었지만, 아빠 취향이 아닌 작가들도 있어서 한 권으로 끝나는 작가들도 있었단다.

작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라슬로의 책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알마 출판사라는 곳에서만 출간을 해 왔는데, 이렇게 노벨문학상을 탔으니 뿌듯하겠구나. 아빠도 라슬로의 대표작 한 권을 읽어보고자 산 책이 바로 오늘 이야기해 줄 <사탄탱고>라는 책이란다. 사탄과 탱고라는 단어가 뜻으로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소리 내어 읽어보면 제법 어울리는 것 같았어. 탱고의 한 장르처럼 들리기도 했단다.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에 소개되었지만, 1985년에 쓴 작품이란다.

이 소설을 잘 이해하려면 1985년 헝가리 사회를 알면 좋단다. 아빠도 자세히 모르지만, 상식으로는 1985년 헝가리는 아직 소련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절이고 공산주의 사회로 들어선지 반 세기 가까이되던 시기란다. 1990년부터 소련이 해체되고 공산주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했으니, 그보다 5년 전인 1985년은 공산주의 체계의 붕괴 조짐이 점점 눈에 띠던 시절이 아닐까 싶구나. 그런 것을 생각하고 소설을 읽으면 좋을 것 같구나.

이 소설은 오래 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러닝타임이 일곱 시간이 넘어간다고 하는구나. 소설이 박진감 넘치는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데 7시간짜리 영화로 만들었다니 잠 안 올 때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 그래도 한번 보고 싶은 생각은 들더구나. 그런데 어디서 볼 수 있으려나.

 

1.

이 소설에는 등장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다 이름들도 헝가리 이름이라 익숙지 않았단다. 그래도 아빠가 이해한 수준에서 이야기를 해 볼게. 원래 노벨문학상 작가의 책들은 어렵다는 전제를 깔고 읽어서 그런지 그럭저럭 읽을 만 했단다.

자, 그럼 시작해보자. 헝가리의 어떤 시골에 있는 집단농장에서 이야기에서 시작한단다. 후터키라는 사람이 슈미트 부인과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단다. 그런데 외출했던 슈미트가 예상보다 빨리 집에 돌아오는 것이야. 아직 후터키와 슈미트 부인은 침대에 있는데 말이야. 후터키는 잽싸게 집밖으로 나가서 정문 쪽으로 오면서 자신도 이제 슈미트의 집에 도착한 것처럼 슈미트에게 인사를 했단다. 그런데 슈미트가 뭔가 숨기려는 분위기였지. 눈치 빠른 후터키는 슈미트가 돈을 몰래 빼돌리려는 것을 알았지. 슈미트는 크라네르와 함께 어디선가 받아온 돈을 가지고 그곳을 도망가려고 했는데 후터키에게 걸린 거야. 이제 어쩔 수 없이 돈은 셋이 나눠 갖기로 했단다.

….

이 소설의 중요 장소 중에 마을에 있는 술집이 있단다. 술집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이상한 소문에 소란스러웠어. 1년 반 전에 죽은 줄 알았던 페트리너와 이리미아시가 마을에 나타났다는 거야. 슈미트 집에 크라네르 부인이 찾아와 그 소문을 알려주어 슈미트와 후터키도 술집에 가려고 했단다. 페트리너와 이리미아시가 어떤 사람이길래 마을 사람들이 그렇게 관심을 가질까.

페르리너와 이리미아시는 어떤 정부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들 같았어. 어떤 대위의 지시를 받고 일하는 사람들처럼 보였어. 그들은 일 년 반 전에 그 마을을 떠나면서, 어떤 소년에게 부탁을 해서 자신들이 죽었다는 소문을 내달라고 했단다. 아빠는 분명 소설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메모해서 너희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맞는데,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들을 하는 지는 정확히 나오지 않았단다. 아빠가 캐치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일단, 계속 이야기를 해 볼게.

이 마을은 대부분이 노동자들만 있었는데, 의사가 한 명 있었단다. 그런데 지금은 정직 당한 의사였어. 이 의사는 정리정돈을 철저하게 하는 사람이야. 물건들의 거리들까지 간격을 맞춰 정리하는 스타일이야, 어떤 스타일인지 알겠지? 의사는 마을 사람들의 행동을 세심히 관찰하여 기록까지 했단다. 예를 들어 후터키와 슈미트가 우왕좌왕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게 되면 그것을 그대로 기록으로 남겼단다. 아마 소설의 첫 장면에 나왔던 후터키가 뒷문으로 나가서 정문으로 오는 것도 그의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을까 싶구나. 그런 의사이지만 자신의 집안일은 전혀 하지 않았어. 크라네르 부인이 가끔 와서 의사의 집안일을 해주었어. 의사는 철저한 정리정돈을 하는 사람이지만, 그와 맞지 않게 술을 엄청 마셔댄단다. 거의 알코올중독자 수준이었어. 그 술 때문에 정직을 당하지 않았을까 싶구나.

….

마을은 전체적으로 암울하고 가난하고 무엇인가 늘 부족하고 어두운 그런 분위기였단다. 일자리도 없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장사도 잘 안되고…. 그렇다고 그런 마을을 당국에서 신경 쓰는 것 같지도 않았어. 각자도생이 필요하지만 자포자기한 사람들이 사는 곳, 그곳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마을이란다. 혼자 지내는 호르고시 부인에게는 네 명의 아이들이 있단다. 그 아이들도 먹고 살기 쉽지 않았어. 다 큰 첫째와 둘째 딸은 방앗간에서 몸을 팔며 돈을 벌었지만, 그마저도 수입이 거의 없었어. 아들 서니는 이런저런 잔심부름을 하며 돈을 벌었고 꾀도 좀 있었단다. 일년 반 전에 페트리너와 이리미아시가 죽었다고 소문을 낸 것도 서니가 돈을 받고 한 것이란다.

호르고시 부인의 막내딸은 에슈티케는 주로 혼자 놀았단다. 보살펴 주는 사람도 없어 언니들과 오빠들도 에슈티케에게 관심이 없었어. 집에서 식구들에게 무시만 당한 에슈티케는 가족들 몰래 다락방에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그곳이 가장 좋았어. 가끔 오빠인 서니가 와서 괴롭혔지만… 서니는 에슈티케에게 돈을 심으면 나무처럼 자라난다고 거짓말을 해서 에슈티케의 돈을 빼앗아 가기도 했어. 에슈티게는 혼자 놀다가 오빠가 알려준 천국에 가는 방법이 생각났어. 쥐약을 먹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오빠의 말을 그대로 믿고 에슈티케는 실행에 옮겼단다. 에슈티케는 그것이 죽는 것이 아니고 천국에 가는 것이라고 믿었고, 천국에 가서 오빠를 도와주겠다는 생각을 했던 거야.

 

2.

날씨가 궂은 어느 날, 술집에 사람들이 모여들었어. 술집에 모여 든 사람들은 이리미아시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걱정들을 하면서 이야기를 했어. 왜 그들은 이리미아시에 대해 걱정을 할까, 궁금하구나. 술집에 슈미트 부인도 왔어. 슈미트 부인은 상당한 미모를 가지고 있어서 마을의 모든 남자들이 좋아했어. 어떻게 하면 잠자리를 같이 할까 궁리들을 했어. 슈미트 부인이 술집에 온 것은 이리미아시가 살았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서야. 다른 사람들은 이리미아시가 살아 있다는 사실에 기대했는데, 슈미트 부인도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기쁜 마음을 감추고 있었어. 사실 슈미트 부인은 이리미아시와도 몰래 사랑을 나누었거든… 그리고 슈미트 부인을 만족시켜준 유일한 사람이었고…

술집에는 마을 사람들이 대부분 모였어. 그들은 술을 먹고 탱고를 추기도 했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남자들은 대부분 슈미트 부인과 춤을 추려고 했고 그보다 더한 것을 원하는 듯했어. 술집 주인도 슈미트 부인이 외투를 벗게 하려고 평상시 아끼던 난방도 빵빵하게 틀어댔고, 결국 목표도 달성했지. 그들이 그렇게 술집에 모여 있는 것은 이리미아시를 기다리는 것 같았어. 이쯤 되니 이리미아시는 단순한 소설 속 인물 같지가 않고, 지은이가 무엇인가를 상징하는 것 같았어. 예를 들어 과거 헝가리의 영광 같은 것 말이야. 피폐해진 마을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 그가 죽지 않고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 그들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 것 같았어. 그렇게 소설의 1부가 끝이 났단다.

 

3.

2부는 특이하게 챕터의 순서가 6부터 거꾸로 내려오게 배치했단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작가가 그렇게 구성한 의도는 잘 모르겠더구나. 술집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둘 잠들기 시작해서 모두 잠들었단다. 그리고 얼마 후 드디어 그가 왔단다. 이리미아시. 사람들은 모두 일어나서 그를 반겼어. 이리미아시는 그들에게 연설을 하기 시작했어. 이리미아시의 연설은 어젯밤 헛간에서 발견한 소녀의 시신 이야기부터 시작했단다. 이리미아시는 에슈티케의 시신을 발견한 거야. 아무에게도 관심도 받지 못하고 보호받지도 못한 소녀의 죽음은 자살의 형태를 띠었지만 그것은 타살이나 마찬가지라고 했어.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했지. 자신이 떠난 후 이 마을은 몰락되었다고 비판하면서도 앞으로 희망을 이야기했단다. 그들에게 이곳 시골을 떠나 새로운 정착지에서 시범경제를 해보자고 했단다. 모두에게 일정한 수입을 보장할 수 있고, 서로 힘을 모아 살아갈 수 있다고 했어. 그러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단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투자금이 필요하다고 했단다. 그리고 모인 돈 일부는 에슈티케의 장례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를 투자금으로 사용하자고 했단다.

이리미아시의 연설은 모두에게 호응을 얻어서 마을 사람들은 몇몇만 빼고는 모두 길을 떠나기로 했단다. 이리미아시가 이야기한 곳은 알마라는 도시인데,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곳으로 떠났단다. 지은이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책들을 꾸준하게 번역출판한 출판사 이름이 알마라고 했는데, 이 소설에 나오는 도시 이름을 따서 지은 것 같구나.

그들은 수레에 짐을 잔뜩 싣고 출발을 했는데, 가다가 누군가 의사이야기를 했단다. 의사에게 자신들이 떠난다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이야. 자신들이 없으면 의사는 어쩌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어. 이미 떠나온 이상 돌아갈 수 없었어. 사람들은 길을 가면서 서로 시기하는 일도 생기고 불만들이 쌓이기 시작했어. 그들은 이리미아시와 만나기로 한 곳에 도착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이리미아시가 오지 않았어. 그들은 이리미아시에게 속은 것은 아닌가 의심을 하기도 했어. 그리고 그것이 서로 상대방의 책임이라서 고성을 오가며 싸우기도 했단다. 그 때 이리미아시가 도착을 했단다. 싸우던 사람들만 민망하게 되었지.

이리미아시는 다시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했어. 자신이 세웠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면서, 당분간 뿔뿔이 흩어져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어. 사람들은 속으로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돌아갈 마을도 없고 이리미아시를 믿을 수밖에 없었어. 이리미아시가 준비한 트럭을 타고 그들은 어떤 역광장에 내려서 각자 새로운 일자리를 소개받고 뿔뿔이 흩어졌단다. 그들이 전재산을 털어 모아둔 투자금은 이리미아시가 가지고 도망을 갔단다. 과거의 영광을 다시 오게 할 희망인줄 알았던 이리미아시는 결국 한낱 사기꾼이었던 거야. 그리고 정보원이기도 했어. 이리미라시와 페트리너는 정보원으로 주민들을 감시하여 상위에 보고하는 사람들이었어.

의사 이야기를 좀 해야겠구나. 의사는 술먹고 쓰러져서 몇 주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마을로 돌아왔어. 마을에 오니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 의사는 마을 사람들을 관찰하여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없어졌으니 어쩌나, 잠시 걱정하다가 어차피 그의 공상으로 쓸 수 있다면서 다시 관찰 일기장을 펼쳤단다.

….

이렇게 소설이 끝이 났단다. 그들이 소설 중간에 잠시 가졌던 희망이 꽃을 피웠으면 좋았겠지만, 1985년 무너져가는 공산주의 국가 헝가리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였어. 앞서 이야기했지만 소설이 술술 읽히는 것은 아니고, 소설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낯설어서 아빠가 소설을 제대로 이해한 것 같지는 않지만, 지은이가 공산주의 사회를 비판하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소설을 읽고 나니, 이 소설로 영상화한 7시간 짜리 <사탄탱고>영화가 더 궁금해지는구나. 어떻게 영상으로 옮겼는지 한번 보고 싶은데, 일단 어떻게 볼 수 있는지 함 찾아봐야겠구나. 올해는 어떤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탈까. 작년에 유럽 남성 작가가 받았으니, 올해는 비유럽 여성 작가가 받으려나…^^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어느 시월의 아침 끝없이 내릴 가을비의 첫 방울이 마을 서쪽의 갈라지고 소금기 먹은 땅으로 떨어질 즈음(이제 첫서리가 내릴 때까지는 온통 악취 나는 진흙 바다가 펼쳐져 들길로 다니기도, 도시로 가기도 어려울 터이다), 후터키는 종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책의 끝 문장: 하지만 움직이는 건 아무것도 없었고, 그 또한 침대에서 꼼짝하지 않았는데, 돌연 주위의 말 없는 물건들이 신경을 건드리는 대화를 시작했다.

 


"제가 스무 살이 넘은 건 아시죠. 제 동생도 곧 스물이 되고요. 이러고만 살 수는 없어요. 박사님이 오시기 전에 그 얘기를 하던 참이었어요. 저희는 얼마나 돈을 모을 수 있었을지? 상상이 되세요? 사람이라도 죽일 것 같은 기분이예요. 정말요!"- P108
애매하게 돌려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야말로 근근이 버티고 계시다는 사실 말이지요. 이 말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되면 아니라고 하십시오! 벌써 몇 년 전부터 여기 세상의 끝, 이 가망 없는 지역을 떠나 다른 곳에서 생계를 꾸려보자고 하지 않았던가요? 우리가 마지막으로 1년 반 전에 보고 헤어질 때, 여러분은 술집 앞에 모여서 저희가 길을 꺾어 들어 보이지 않게 될 때가기 손을 흔들어주셨지요. 아직도 기업이 납니다. 그때 여러분들은 아이디어가 넘쳐났고 멋진 계획들과 충만한 의욕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보는 여러분은 그때와 달라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니 더 남루해지고, 이런 제 표현을 용서하십시오. 이전보다 더 어리석어졌습니다. 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요?- P241
불행한 나의 친구들이여. 여러분이 무릎을 꿇고만 이 고난이란 것이 대체 무엇입니까? 우리의 친구 후터키 씨가 거듭 말하듯이 부스러진 회벽, 내려앉은 지붕, 무너진 담당, 닳아버린 기와 따위가 같은 겁니까? 아니면 그보다는 깨진 환상, 암담해진 전망, 쇠약해진 무릎, 의지력의 쇠퇴 같은 것을 떠올려야 할까요? 제가 가혹하게 표현한다고 해서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분명하게 말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점잔 빼고 소심하게 굴며 전전긍긍하는 것은 모든 것을 더 나쁘게 만들 뿐입니다. - P250
"자, 너무 가슴에 담아두지 마세! 보다시피 다 좋은 쪽으로 해결 나지 않았는가…"- 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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