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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양님의 서재
  •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되는가
  • 김진하
  • 18,000원 (10%1,000)
  • 2026-04-20
  • : 4,840


어린 왕자를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어느 날,

지금쯤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던 어느 날,

조병영 교수님께서 '길들이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설명해 주신 북토크에서의 어느 날,


그런 어느 날들의 시간들이 모여, 마침내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되는가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린 왕자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의 출간 소식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어린 왕자 안에 담긴 철학적인 의미가, 그리고 그 깊이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책의 저자이신 김진하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불어 교육과 교수님으로써,

어린 왕자의 프랑스 원어에 담긴 고유한 의미와 그 철학적 사색을 교수님만의 통찰로서

서술해 주고 있습니다. 어린 왕자의 책 자체뿐 아니라, 어린 왕자의 저자인 생텍스 의 히스토리를

곁들여 상황들을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이해하기에 도움이 더 많이 되었습니다.




책은 총 6부로 나누어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

어린 왕자의 스토리의 흐름을 따라 각 상황들을 그 의미들을 설명해 주시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토리뿐 아니라, 인생이 철학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는 느낌이 짙게 전달이 됩니다.


인생이란 무엇일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과 같은 본질적인 질문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철학적인 사유를 많이 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도, 교수님의 친절한 설명들을 읽으면서도 떠오르는 생각들을 감추기가 어려웠습니다.


"어른이 되는 것이 어린 시절의 꿈을 버리고, 잊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중략>성장이란 어린 시절의 순수한 상상력과 공감 능력,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아는 마음 같은 것을 상실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그 결과, 한때는 모두가 어린이였는데도 눈앞에 있는 어린이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답답한 인간이 되고 만다" 25p


어른과 어린이라는 것은 완전히 상반된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린이에서 어른이 되는 것은 지나가는 과정입니다. 어린이가 있기 때문에 어른이 있는 것이지요. 교수님의 문장은 깊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린의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이 왜 어른인 우리들은 그토록 버겁기만 할까? 싶기도 합니다.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아이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돌이켜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공원에서 만난 개미, 공벌레, 나비, 온갖 잡초들을 그저 신기하게 한참을 들여다보는 아이에게 그저 바쁘다고, 어린이의 시선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았던 시간들을 돌이켜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이슈가 되었던 노키즈존 이란 문구도 불쑥 떠올랐습니다. 우리의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정말 이해하려고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의 소리, 운동회를 하는 아이들의 소리 들도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교수님의 말씀이 더욱 깊게 다가왔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별로 관심이 없고 그냥 지레짐작하기 일쑤다.

아이들의 말도 성가셔하며 귀를 잘 기울이지 않는다. 어른들은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

같은 수수께끼 그림 놀이보다는 차라리 국어나 수학을 공부하라고 한다" 28p


어린 왕자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보아 뱀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납니다. 모자가 아닌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이라는 것이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끝없이 펼쳐진 상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존중해 주기는커녕, 현실적인 공부를 하라고 재촉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았습니다. 어렸을 적, 무궁무진한 상상력 놀이를 펼쳐대던 어린 시절의 모습도 떠올랐고 그런 모습을 존중받지 못해 억울해 했던 저의 모습도 같이 떠올랐습니다. 한편으로는 어른이 되어 아이들의 고유한 상상력을 존중하지 못하고 있는 저의 이중적인 모습도 떠올려 보았습니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권위를 앞세워 아이의 의견을 묵살하는 것이 아닌, 아이의 의견과 생각도 귀 기울여 경청해야 함을 또 한 번 인지하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존재하는 삶이란 작은 황금빛 별들을 보며 꿈을 꿀 줄 아는 삶이다.

공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행복을 꿈꿀 줄 아는 삶이다" 148p


어린 왕자의 이야기 속 어린 왕자는 다양한 어른들을 만납니다. 어린 왕자가 만나는 어른들은

모두 인생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메시지는 어린 왕자가 사업가를 만났을 때

얻게 될 메시지입니다.


하루하루, 매일매일 바쁘게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삶이 갑갑해서, 버거워서, 여유가 없어서, 꿈을 꾸는 것이 무엇인지 잃어버린 어른들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택한 삶을 살아내려면 꿈을 꾸어야 행복한 삶이라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은 대개 곁에 있는 존재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 하물며 그 존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까지는 더욱 하지 않는다. 그러다 어떤 위험을 겪고 나서야 뒤늦게 후회하고 아쉬워한다" 162p


가족의 소중함을 가장 많이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또한 죽음이 닥쳐왔을 때 뒤늦은 후회를 많이 하기도 합니다. 후회로 가득하기 전에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 문구였습니다.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본질은 눈으로는 볼 수 없어" 219p


어린 왕자에는 침묵이 참 많이 존재합니다. 그 침묵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답답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자리에서도 침묵이 지속되면 무안하기도 하고, 어색한 공기의 흐름만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침묵이 오히려 더 깊은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더 진실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팩트 위주로 설명하고, 믿고, 판단을 내리려 했던 저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문구였습니다. 그동안 본질을 멀리하고 있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말하지 않아도 느끼게 되는 부모의 사랑, 부모의 믿음 같은 것들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이 책 안에는 소중한 그리고 귀한 문장들이 참 많이 담겨있습니다. 밑줄을 그어야만 했던 문장들이 참 많이 담겨있습니다. 10대, 20대, 30대, 40대, 그리고 그 이상의 연령에 읽는 책은 같은 책이라도 다가오는 의미가 많이 다릅니다. 겪어온 삶의 경험과 지혜들이 녹아져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 책의 부제는 '서른에 다시 읽는 어린 왕자'입니다. 어린 왕자라는 책이 어린 연령의 친구들이 많이 읽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 읽는 어린 왕자는 또 다른 깊이 있는 의미를 전달한다는 의미이겠지요. 서른이 아니어도 그 이상의 연령이 되어도 어린 왕자가 주는 의미는 더 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삶의 깊이가 깊어질도록 어린 왕자에 담고 있는 메시지가 더욱 깊게 전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 읽고 보니, 어린 왕자는 아이들의 동화라기보다는 어른의 동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왕자에 담고 있는 메시지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어린 왕자의 메시지가 교수님의 깊은 설명과 곁들여지니, 문학적 감성을 더욱 자극합니다.

어린 왕자는 그동안 실용서 위주로 읽어왔던 저에게 문학적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는 어린 왕자, 그리고 곁들여 함께 읽는 설명서는 삶의 의미를 한층 깊게 생각하게 도와주었습니다.

#미자모서평 #미자모 #김진하 #21세기북스 #어린왕자 #우리는언제어른이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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