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듯한 봄날의 햇살처럼, 프랭크 카프리오 선생님의 연민 가득한 마음이 담긴 책을 만났습니다.
책의 이름은 "연민에 관하여"입니다.
"오! 우와! 이분은!"
제가 이 책을 처음 접하고 순간적으로 떠오른 말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접하게 된 영상 속 프랭크 카프리오 선생님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몇 년 전, 프랭크 카프리오 선생님의 판결 영상을 보며 함께 탄성을 지르고 눈물 흘리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가장 공정해야 할 재판 현장에서,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정확한 사실 기반 판단 앞에서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따스함, 배려, 공감을 고스란히 풍기는 판결에 가슴 깊이 공감하며,
재판이란 것이 저렇게 연민 가득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그랬던 선생님의 책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그때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되살아나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판사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먼저 시작을 합니다. 판사님께서의 판결이 그토록 가슴 따듯할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께서 자라온 배경에 있다고 하시며 가족들의 이야기로 풀어내어 주십니다.
연민, 존중, 이해하고 하는 큰 3개의 카테고리로 인간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그동안의 선생님의 경험, 지혜, 판결 등을 통해 서술합니다

재판이라고 하면 통상적으로 생각했던 고정관념들을 선생님은 깨부수어 주었습니다.
재판이란 악인이라 죄명을 씌우고 벌로써 판결을 내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법이라는 것은 사람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사람은 본래 선하다고 이야기하는 선생님의 말씀을 통해
죄를 지었다는 사실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닌,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을 이해하고,
기회를 주는 것이 훨씬 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프랭크 카프리오 선생님의 말씀은, 재판이라고 하는 현장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 전체에 대한 이야기 같았습니다.
점점 삭막해지고, 점점 타인을 믿을 수 없고, 악의로 가득한 세상이라 믿는 현실 속에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연민을 가져야 한다고, 인간의 선함을 믿어야 한다는 말씀을 전달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생각합니다.

프랭크 카프리오 선생님은 법정에서 수많은 사례들을 접하시고, 다양한 이민자분들을 만나셨습니다.
그러하면서 느끼신 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바를 책에서 이렇게 전달해 주셨습니다. 그 내용이 따뜻하면서도 힘이 있어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선생님의 따뜻하고 온화한 미소와 단단한 목소리가 전달이 되는 것 같아 눈물이 흐를 것도 같았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굴곡이 없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을까 싶습니다. 말은 하지 않아도 누구나 힘듦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그러한 삶 속에 선생님의 잔잔한 말씀들이 가슴속으로 들어와 울립니다.
다시 일어서라고 말입니다.

온정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머리로만 알았을 뿐, 정작 실천하며 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타인의 아픔에 시선을 외면했었는지,
나만 잘 살면 된다고 하는 개인 이기주의적인 생각에 찌들어 있었던 저의 모습을 보며 반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지금도 여전히 전쟁은 끊이지 않고, 여전히 사회에서는 악랄한 범죄가 일어나고, 신종 범죄들도 끊임없이 발생합니다.
매일 바라보는 뉴스 속에서는 따뜻한 기사보다는 그와 반대되는 기사들만 넘쳐납니다.
과연 세상은 따뜻할까? 따뜻할 수 있을까? 정말 인간은 악함의 존재로 태어난 것일까?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만드는
현실입니다. 개인적으로 디스토피아적인 생각이 가득하여 세상을 그리 바라보아 왔던 탓도 있습니다. 그러했던 저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따뜻하다, 인간은 선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선의를 베푸는 것을 올해의 새로운 목표로 세워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