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쩌미님의 서재
  • 엄마의 과학
  • 이연주
  • 18,000원 (900)
  • 2025-07-20
  • : 124




나는 모르는게 많은 엄마였지만, 지식에 대한 욕심이 많은 엄마이기도 했다. 그래서 아이가 무언가를 물을때면 내 손에서 해결해 줘야한다는 생각에 나는 참 바빠졌다.



바로 책을 펴거나, 녹색 창을 열어서 검색하거나, 요즘엔 Chat gpt를 켜서 바로 바로 찾아가며 '이렇게 찾는 것이다'라며 찾는 법을 알려주는 등 아주 친절한 엄마가 되곤 했다. 그러나 이 책 '우리아이 과학 호기심을 키우고 싶은 엄마를 위한 과학이야기' 라고 소개하고 있는 <엄마의 과학> 을 보면 이러한 엄마의 행동은 아이의 호기심을 오히려 없애는 오히려 안좋은 행동이라고 말한다.

아 정말 ㅠㅠ



정말 신기하네. 왜 그럴까?


이 책은 정답을 말해 주기보다 아이와 “같이 궁금해하는 법”을 몸에 익히게 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아이 질문에 곧바로 설명하지 않고, 정말 신기하네. 왜 그럴까 라고 하면서 오히려 반문하며 함께 궁금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답을 알게 되면 아이들은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두 문장은 이 책의 철학을 정확히 압축한다. 설명보다 호기심, 정답보다 탐구.

호기심 많은 초등 남자아이 둘을 키우는 내게 가장 먼저 와닿은 대목이었다. 아이들이 “왜?”를 쏟아낼 때, 지식을 쏟아붓기보다 ‘같이 놀라워하고 질문 키우기’가 더 생산적이라는 것이다.






책은 5개의 장면 (부엌, 놀이터, 미술관, 여행, 일상)으로 묶고, 각 소재를 다음과 같은 네 단계로 풀어준다

(1) 호기심 유발 현상

(2) 쉬운 원리

(3) 나이별 설명법

(4) 2022 개정 교육과정 연결






각각의 분야에서 있는 소재들이 교육과정과 연계하면서 설명되어 있어, 집에서 한 대화가 학교 수업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질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나 같은 부모도 읽고 거의 대부분 이해가 갔으며, 사실 흥미로운 사실들도 많이 발견했다. 특히나 아래 그림에 있는 얼음에 대한 사실, 즉 얼린 얼음이 부피가 크다거나, 얼음이 물에 뜨는 이유 등은 현상을 알고만 있었지, 원리는 몰랐는데 이 책의 자세한 설명은 나의 이해를 잘 도왔다.








특히나 아래 그림에서 보이는 솜사탕 기계이 원리는 평소에서 많이 궁금해 하던 부분이었는데, 이렇게 친절하게 잘 설명되어 있어서 그 원리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나 눈높이 맞춤 학습법에 학습 포인트(?)를 친절하게 잘 설명해 놓고 있어서 엄마로써 어떻게 설명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덜어준다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그 외에도 ‘오늘 당장’ 꺼내 쓸 수 있는 주제들이 정말 한가득이다.








이 책은 실험 키트보다 대화 스크립트에 가깝다. “왜 그럴까?”로 시작해서, 어떤 포인트를 초등 저·중·고학년 각각에게 어떻게 말할지 길을 내준다. “아이와 함께 과학 현상에 대해 궁금해하고, 아이의 호기심을 키워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일관된 메세지와 함께 말이다.



이 책에 대하여 아쉬운 점 한가지를 꼽자면, 실험 레시피형 책은 아니다. 준비물, 절차가 촘촘히 나열된 실험집을 기대하면 다소 아쉬울 수 있을것 같다.



<엄마의 과학>은 지식전달서가 아니라 대화설계서다. 우리 집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주제들이 빼곡하고, 무엇보다 “엄마의 말투”로 과학을 풀어낼 수 있게 돕는다. 아이가 책에서 우연히 궁금증이 풀리는 경험을 하면 책도 스스로 읽고, 학교 수업도 더 재미있어진다는 글에 격하게 공감하게 된다. 과학이 숨어 있는 일상에서 잠깐 멈춰 함께 놀라워하는 습관—이 책은 그 작은 습관을 꾸준히 이어 가게 해 주는 좋은 길잡이 일것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