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속삭임
마리오 2024/01/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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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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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우주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계속 쏟아진다. 지금과는 이질적인 세상과 생활을 그려내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그런 소재를 가지고도 사람의 감성과 가치를 변함없이 보여주려는 작품도 있다. <반짝이는 별먼지_우주의 속삭임 중에서>는 어떤 쪽일까?
주인공은 친구도 딱히 없고 컴퓨터도 없는 집에 가족은 할머니뿐이다. 할머니는 숙박업을 하지만 손님도 많지 않다. 그런데 그들은 외롭다거나 힘들다는 기색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 다만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할머니와 할머니와는 또 다른 변화를 기대하는 손녀의 모습이 이야기의 전개방향을 궁금하게 한다.
할머니는 50년 전 우주복권에 당첨되었다고 한다. 복권이라지만 알고 보면 방송국 사연당첨 선물 같은 거다. (복권이란 건 확률이 낮은, 뜻하지 않은 행운 같은 의미인가보다.) 대단한 사연도 아닌 그저 외계인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평범한 사연이 그들의 마음에 가닿아 당첨이 되고 큰 선물을 받게 된다.
우리는 다른 별의 방송에 사연을 보낼 수 있다면 어떤 기대를 하게 될까? 우주시대를 여는 것이 그저 달콤한 상상이 되는 것도, 경제가치만 따질 것도 아닌 것 같아서 나도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된다.
50년이라는 숫자는 50광년의 아주 먼 거리를 의미할 수도 있고, 미래지만 너무 멀지 않은 앞날 일수도 있겠다. 우주대항해를 말하는 이 시대에 복권이나 주파수를 맞추는 라디오와 같은 아날로그의 소재를 사용한 이유가 있겠지.
인물들의 개성이나 재미, 호흡이 짧은 단편의 한계상 아쉬움도 있지만, 다른 나머지 작품을 통해 작가가 얘기하는 우주와 나에 대해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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