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를 보자마자 따뜻함을 느꼈고, 한 장 한 장 넘겨보다가 제 눈길과 마음을 확 끄는 그림이 있었다. 순간 몰아치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눈물을 글썽였다.
엄마가 아이를 안고 먼 바다를 바라다보는 그림이었는데, 나도 종종 아이와 함께 바다에 가서 아이를 안고 노을을 보고 왔던 날들이 떠오르면서 그림 속의 엄마가 마치 내 모습처럼 느껴졌다.
매일 아이에게 화냈던걸 후회하기도 하고, 앞으론 화 내지 말고 잘 알려줘야지 라고 다짐하고, 내일을 더 많이 재밌게 놀아줘야지, 웃어주고 안아줄테야 라는 다짐도 하는 나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느껴져 순간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좋았던 점은, 매 페이지마다 그려져 있는 삽화가 본문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아 놓았다는 점이었다,
처음엔 단순히 귀엽고 따뜻한 그림이라 생각하고만 바라봤는데, 본문을 읽고 그림을 다시 보면 미처 내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이 다시 보이고, 그림 안에 많은 의미를 담아둔게 느껴져 책의 내용이 더 와닿았다.
매일 밤 아이들을 재우고 천천히 읽어보기 좋았고, 문장 하나하나 와닿지 않는 부분이 없었다.
최근 육아에 많이 지쳐있었던 찰나에 휴식이 되어주고 다시 힘내서 웃으며 아이들을 바라봐줄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책이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