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는 싶지만, 겁이 나서 아직 가보지는 못한 세계. 죽기 전에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지만 당장은 용기가 안 나는 곳.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욱 신비로운 곳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나라들, 그 중 한 국가인 앙골라에 대해 재미있고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입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역사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였던 것처럼 앙골라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습니다. 식민지 시절 많은 국민들이 남아메리카에 노예로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국과 소련의 냉전 체제의 희생양이기도 했습니다. 이념 대립에 따른 내전도 있었죠. 이런 앙골라의 역사를 책으로 읽으며 우리나라와 비슷한 아픔을 가졌다는 생각에 동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카포에이라. 브라질의 전통 문화라고 알고 있는 무술은 사실 앙골라에서 넘어간 것이었습니다. 브라질로 넘어간 노예들이 무술을 연마하는 것을 금지시키자 무술에 음악과 춤을 접목시켜 만든 것이 카포에이라인 것입니다. 카니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브라질의 축제에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와 춤이 합쳐지며 현재 브라질의 카니발이 생겨났습니다.
'우분투 정신'은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공동체 문화입니다. 개인보다 공동체를 중시 여겼던 우리 문화와 유사합니다.
앙골라와 우리나라
미국과 중국은 앙골라의 가능성을 보고 발 빠르게 진출을 했습니다. 앙골라는 산유국이면서 지하자원도 풍부하고, 아직 개발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와도 30여 년동안 교역을 하고 있습니다.
독립 직후에는 친북인 앙골라인민해방운동 정부가 우리나라와의 수교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1991년 미국 지원을 받던 앙골라완전민족동맹과 휴전이 성립된 이후 한국과 수교를 맺고, 2007년 주앙골라대한민국대사관이 수도 루안다에 개설되었습니다.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
《있는 그대로 앙골라》는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의 책들 중 한 권입니다.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는 세계시민의식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간된 책들을 보면 아프리카 국가들이 많습니다. 우리에겐 그냥 '아프리카'일 뿐이지만, 이 책들을 읽고나면 하나의 국가로 느껴질 것만 같습니다. 이제 저에게 앙골라가 그냥 '아프리카'가 아니라 '앙골라'로 다가온 것처럼 말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