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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악악악악님의 서재
  • 7가지 마음상자 이야기
  • 박수희.이원재.정종식
  • 15,120원 (10%840)
  • 2023-07-04
  • : 294

현대인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 '내가 우울증인가?' 생각 안 해 본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없다면 그만큼 다행인 일은 없지만, 우울증은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으니 늘 건강한 마음 가짐을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둘째를 낳고 나서 한번 크게 왔었다. 코로나가 시작되던 그해 1월, 우리 둘째가 태어났다. 큰아이는 어린이집에 못 가고 코로나 무서워서 산후도우미도 차마 두지를 못하던 때, 하필이면 남편이 코로나 관련 부서라 매일 밤 12시에 퇴근했다. 몸도 마음도 지쳐서 내가 미쳐가고 있나 싶을 때 이래서는 모든 걸 다 망쳐버릴 수 있겠다 싶어서 정신과를 예약했었다. 하지만 주변의 만류로 예약을 취소했고, 다시 마음을 추스르면서 견뎌나갔다. 그때 그냥 정신과를 갔었어도 좋았겠다 싶지만, 어쨌든 잘 이겨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심리테스트를 하는 듯했다. 왜 그런 경우 있지 않나. 심리테스트의 모든 결과지를 보면 '어? 이거 내 얘긴데? 어? 그런데 이것도 내 얘긴데?' 결국 모든 풀이가 내 얘기 같은 그런 느낌.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런 기분을 느꼈다. '오, 나도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어.' '나만 그런 게 아니었네?' '이거 내 얘긴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섞여서 살아가는 모양새는 어쨌거나 다들 비슷할 테니까 비슷한 경험을 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나씩은 하게 되는 것 같다. 다만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크게 다가오고 누군가에게는 별 타격이 없는 것일 테다. 같이 타격을 받아도 누군가는 훌훌 털어내지만, 누군가는 그 타격에 크게 상처 입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이 훌훌 털어내는 방법을 알면 참 좋을 텐데.. 바로 그런 방법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7가지" 마음 상자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크게 7챕터로 나뉘어져있다.


각 챕터마다 체크리스트를 제시해 나의 마음상자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후에는 며러 상담 케이스로 각각의 상자를 들여다 보고, 사례들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으로는 각각의 상자에서 탈출하는 실질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책에 제시된 대로 7가지의 마음상자를 하나씩 열어보고 나와 비교해 보고 비슷한 구석이 있다면 해결책을 찾아가 보는 방식으로 이 책에 접근한다면 더욱 의미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아래 상자들의 케이스 제목을 보고 내 이야기다 싶은 것들이 있다면, 한번 책을 읽어보자. 책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며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비슷한 고민을 다른 누군가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조금 덜 외롭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어느 정도는 겪었던 일들이고, 비슷한 고민을 했었다는 것에 놀랐다. 반면에 나는 그래도 잘 극복은 해 왔구나, 참 열심히 이겨내려고 노력했구나, 상자에 갇혀 있지만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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