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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님의 서재
  •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 박찬용
  • 13,500원 (10%750)
  • 2020-02-25
  • : 322

제가 박찬용님에 대해 알게된 건 부여 규암면 한옥고택 이안당에서 서점 <책방 세간>을 운영하시는 박경아대표님께서 얼마전, 부여에서 이 분을 모시고 저자 북토크를 여신다고 홍보하시는 글을 보고서였습니다.

저자가 유명인이 아니고서는 서울의 중심가에서도 모객이 쉽지 않은데 연말에 부여에서 30석을 모집하시는 패기(?)에, 가까이에 사는 저라도 가볼까 싶어서 어떤 분인지 궁금해서 쓰신 책을 찾아봤는데 꽤 많더라구요.

그래서 쓰신 책들을 읽기 시작했는데, 북토크 대상 도서 <서울의 어느 집>을 빼고 단독 저서 6권 중 이 책까지 5권을 읽고 이번 주말에 뵙겠네요.

이 책은 2020년에 나온 에세이인데, <에스콰이어>에 쓰셨던 글도 있어서 잡지 에디터로서 어떤 글을 쓰셨는지 알 수 있었고, 제가 세종시로 내려간 이후인 2010년대 후반 서울의 풍경들을 담고 있는 글들이라 저는 잘 모르는 냄새를 킁킁거리는 기분으로 봤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 뵐텐데 이제 작가님을 영접할 마음의 준비가 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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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서문)

대도시 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목표와 삶의 자세가 함께 있다는 점이다.

228쪽

취향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로도 50년에 가까운 호황을 누렸다. 취향은 잉여 시간과 노력의 결과이기 때문에 전 사회적인 취향의 풀이 생기려면 전 사회적인 호황이 반드시 필요하다.

285쪽

나는 요즘 세상에 가장 큰 문화적 자산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공간이 있다면 그 공간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콘텐츠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공간이야말로 콘텐츠의 시작이자 끝이다.

300쪽

공예적 완성도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지루한 미세 조정이 창작이나 예술의 전부라고 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어느 때에 이르면 분명히 지루하지만 기술적인 미세 조정을 해줘야 한다. 지루한 미세 조정을 잘하려면 기술과 윤리와 역량과 급수가 모두 필요하다. 그 재미없어 보이는 역량 위로 가끔 계시 같은 영감이 떨어질 때 좋은 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 영감도 재미없는 일들을 꾸준히 해야 한번씩 나타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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