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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ed님의 서재
  • 매일 만들어 먹고 싶은 카페 브런치 & 디저트
  • 김희경(시트롱)
  • 18,900원 (10%1,050)
  • 2024-09-25
  • : 4,029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브런치 하면 떠오르는 생각, 브런치가 다 거기서 거기지. 계란 소시지 빵 샐러드 같은 거 한 접시에 담고 기껏해야 익숙한 수프와 샌드위치 정도? 맞다. 우리가 아는 브런치 플레이트란 그냥 이런저런 간단한 음식들을 한 접시에 담아 낸 딱히 특징 없는 메뉴. 


하지만 카페 시트롱의 브런치 메뉴는 다르다. 내놓는 메뉴 자체는 익숙한 것 같은데 먹어보면 어 뭔가 좀 다른데? 하게 되는 특징이 있다. 음식을 더 특별하고 맛있게 해주는 창의적인 킥이 그 비결이다. 내가 만들면 이렇게 안 되던데 어떻게 했길래 이런 맛이 날까 하고 궁금함을 자아내는 맛이다. 당연하다. 저자인 김희경 오너 셰프는 재료가 갖고 있는 고유한 맛에 대한 이해와 향신료를 쓰는 감각이 뛰어난 데다가 더 맛있고 창의적인 메뉴를 고안하기 위해 오랜 시간 끊임없이 레시피 연구를 거듭했으니.


이 책은 김희경 오너 셰프가 오랜 기간 쌓아온 비법과 팁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그저 레시피만 실어주고 마는 여타의 요리책과 달리, 이 책의 맨 앞에 수록된 기본 가이드에서는 재료의 특징부터 구입 방법, 손질 방법, 보관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줘서 낯선 재료를 만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쉽게 구입하고 요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중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안내한 것도 친절한 설계. 넉넉히 만들어 보관해도 되는 것들은 따로 설명해서 한 번 해먹고 마는 브런치가 아니라 일상에서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메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다. 


메뉴와 레시피는 또 어떤가. 목차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그저 그런 뻔한 메뉴가 없다. 모든 메뉴가 김희경 오너 셰프의 오랜 고민을 통해 탄생한 메뉴들이라 이 재료를 여기 이렇게 썼어? 싶은 생각지도 못한 특별한 킥이 곳곳에 숨어있다. 들어가는 재료 뿐만 아니라 더 맛있게 조리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해서 한층 더 높은 완성도를 얻을 수 있다. 또한 10여 년 간 쿠킹클래스를 운영해 온 김희경 오너 셰프답게 차근차근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노련한 솜씨로 체계적인 레시피를 구성했다. 한 가지를 할 줄 알게 되면 바로 다른 메뉴에 응용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고  과정을 상세하게 풀어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하지만 완성된 요리의 맛은 초보자가 만든 맛이 아니라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브런치 카페 그 이상의 특별한 맛. 김희경 오너 셰프는 카페 시트롱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쿠킹클래스에서 수업해 왔는데 그때 등장했던 메뉴들까지 아낌없이 수록되어 있다. 수 년 간 카페 시트롱의 메뉴를 거의 섭렵하고 쿠킹클래스에서 여러 차례 수업을 받아 온 나로서는 책이 나온 게 좀 억울할 정도. 


이런저런 브런치 요리책을 많이 보고 요리해 봤지만 이 책이 나와줘서 너무 반갑다. 비슷하고 고만고만한 브런치 메뉴가 지루하거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특별한 주말 브런치를 원하는 사람에게 정말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도 왔으니 이번 주말에는 뭘 만들어 볼까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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