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왜 싸우는가?
청포도 2011/08/1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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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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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 20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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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좋을 책들을 하나하나 적어둔다. 편하게는 늘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의 메모장에- 혹은 노트북의 파일에. 세계는 왜 싸우는가?는 올해 3월 출판이 되자마자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책이다.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은 대통령상을 받았을만큼 잘되어있는 곳이기에 게다가 희망도서신청도 쉽게 빠르게 처리되어 자주 애용한다. 희망도서신청에 이 책을 신청해놓고 한동안 잊고 있었을 무렵에 책을 대출해왔다.
세계 분쟁 지역 전문 PD 김영미가 아들에게 자신이 직접 취재를 했던 세계 분쟁에 대해서 조근조근 말해주는 내용의 책은, 무엇보다도 이해하기 쉽다. 신문과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어렵고 딱딱한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힌 텍스트보다는 아이를 앞에 두고 들려주는 이야기는 조금 더 편하게 세계 분쟁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우연히 게스트 하우스에 묵어 세계 분쟁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는 대학생들 틈에서 유독 우리나라의 대학생들만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아이가 생각나 다른 엄마들보다도 가장 잘 알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틈틈이 메모했다는 김영미 PD. 평화와 인류애를 꿈꾸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프롤로그를 읽으며 책에 녹아있는 김영미 PD의 마음이 짐작이 갔다.
세계의 분쟁은 탐욕, 종교, 민주주의, 독립 등의 이유로 존재한다. 끝없는 악순환의 증오, 독립을 위한 꿈 그리고 그 꿈을 짓밟기 위한 무력, 모든 걸 가진다해도 무너지지 않을 탐욕과 욕망, 굶주림에 지친 이들. 책은 세계분쟁 지역들에 대한 역사적 연표를 앞에 배치해두었다. 어떠한 분쟁을 이해하고 알기위해서는 그 역사적 배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인 나는 지도와 연표를 보면서 이 지역이 어디에 있으며 어떠한 길을 걸어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에 도움을 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휴양지가 내전으로 인해 혹은 이해관계를 얻고자하는 제3국의 부추김에 의해 총성과 폭탄이 난무하는 전쟁터가 되고, 전쟁 중이라는 적을 소탕한다는 작전 아래에서 민간인들까지 경계없이 살생하는, 인종과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인종청소라는 이름아래 자행된 수많은 학살들. 자신들이 믿는 종교의 건축물이 아님을 이유로 세계문화유산을 한순간에 폭파시키는 자만. 복수가 복수를 낳는 상황에서 총과 칼을 들 수 없도록 어린아이까지 손과 발을 잘라버린 만행들. 굶어죽지 않기 위해 납치를 하고 해적질을 하는 사람들. 길을 가다 아무런 이유없이 총을 쏘고 그 대상이 내가 되지않음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 상황들.
지지난학기 국제법을 수강하면서 배웠던 경우가 책에서 있었다. 수업 중에 그리고 판결문과 논문들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그대로 책에서 다시 느꼈다. 사람이 얼만큼 더 잔인해질 수 있을까. 사람이 가지는 탐욕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적어도 사람은 사람답게 살 수 없는 것일까.
이 책과 더불어 왜 세계의 절반을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빼앗긴 얼굴 -라티파 의 책을 추천한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 가 또한 세계는 왜 싸우는가처럼 지은이가 자신의 아이에게 이야기 해주는 내용으로써 이해하기 쉽게 책의 내용을 풀어간다.
책의 마지막에는 절망의 땅의 희망을 심는 구호단체들의 소개와 홈페이지, 전화번호등이 나열되어있다. 책을 덮는 순간, 길거리 값비싼 커피 한잔 대신에 내 작은 손길이 희망을 꽃피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하나 작은 발걸음이라해도 함께 모이면 커다란 발걸음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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