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원칙
jyjy6072 2025/10/0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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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말해야 사람의 마음을 얻는가
- 앨리슨 우드 브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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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 2025-09-19
: 4,580
#도서제공 #서평
<어떻게 말해야 사람의 마음을 얻는가>는 강연자 혹은 비지니스나 세일즈를 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말하기 비법서가 아니다. 특정한 직업적인 위치에 있지 않더라도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를 만나면 대화를 한다. 그 대화는 즐겁게 흘러가기도 하지만 후회되는 부분을 남기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도 줌미팅에서 너무 진지한 표정으로 참여해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준 적은 없지 않나 되돌아본 적도 있고 많은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쭈볏대며 말 한마디 못하고 있다가 집에 돌아와서 후회한 적도 있다. 이 책은 그런 경험을 한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대화에 대해 주목한 사람은 저자만이 아니다. 과거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품위 있는 대화가 주는 이로움과 이를 행하는 바람직한 방식에 대한 나름의 규칙을 따랐다. 언어철학자 J.L 오스틴 폴 그라이스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도 인간의 사회적 삶과 대화에 대한 생각을 연구하고 발전시켰다.
저자 앨리슨 우드 브룩스 역시 인간관계의 핵심인 대화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가 늘상 하는 대화 속에서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중요한 부분들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정리했다. 그리고 대화의 원칙을 주제(Topics) 질문하기(Asking) 가벼움(Levity) 배려(Kindness)라는 TALK로 정리했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었다. 하나는 대화를 즐겁고 의미 있게 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말을 능숙하게 잘하는 사람을 보면서 그들의 자연스러운 화술에 감탄만 했을 뿐 한 번도 대화를 준비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가장 중요한 원칙을 모르고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모임에 갈 때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면서도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는 전혀 준비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뜨끔했다.
또 다른 인상 깊은 부분은 ZQ가 되지 말라는 것이었다. ZQ는 Zero Questions로 대화 중 화제 전환 질문이나 후속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부메랑 질문 던지기를 피하라는 것이다. 부메랑 질문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한 질문으로 상대방이 무슨 얘길 하든 자신이 그 질문에 대답을 기다렸다는 듯이 하는 대화 방식이다. 피해야 할 대화 태도로 꼽힌다.
저자는 TALK 원칙과 더불어 수용성 레시피도 강조한다. 수용성 레시피(receptiveness recipe)는 자신과 반대되는 견해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갈등 상황에서 대화가 말다툼으로 끝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기능을 한다.
어빙 고프먼은 "세상을 밝히는 불꽃은 흔히 말하는 사랑이 아니라 바로 대화다"라고 말했다. 우리 인생 곳곳에 걸쳐진 줄에 수많은 전구가 달려 있다. 각각의 전구를 조금만 더 밝게 만들려 노력한다면 어떨까? 대화의 전구가 깜박이거나 꺼지려는 순간도 있 겠지만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이제 일어나서 세상을 밝혀보자. 책을 덮고 이 시간 이후 당신이 가장 먼저 하는 대화가 그 출발점이다. p.423
이 책에는 언급한 내용 외에도 다양한 상황에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이 담겨 있다. 대화를 잘하고자 하는 것은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우리는 누구나 그런 시간을 가지고 싶어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아마 다른 독자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말해야사람의마음을얻는가 #앨리슨우드브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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