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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지 기능에 문제가 없다는 걸 전제하는 기존의 교육으로는 인지 기능이 약한 아동, 청소년을 교육하기 어렵다. 경도 지적 장애나 경계선 지능 장애는 특히 발달 장애로 분류되지 않아 인지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유가 많고, 이들에게 획일적인 교육과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데 학습 효과는 당연히 없다. 사회성이 낮거나 학습 부진 등의 문제를 겪는 이들은 집단 따돌림을 당하기 쉽고, 이는 자신보다 약자인 여아들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아동 성폭력 가해자의 대부분(90% 이상)은 성폭력 피해자였을 것이란 편견과 달리,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였다.


일본 교정국에 따르면 수감자의 30% 정도가 경도 지적장애·경계선 지능 장애로 사회 평균 수치보다 훨씬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즉, 경도·경계선 지능 장애가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많고 이를 막기 위해선 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자존감이 낮다", "대인 관계에 서투르다"는 진부한 소견과 "성공 경험을 하게 만들어준다", "사회적 기술 향상 프로그램에 참여시킨다"는 진부한 코멘트로는 인지 기능이 약한 범죄자들을 교화 시키기 어렵다. 모두 추상적이다. "어떻게"가 아닌, "왜"에 초점 맞춰진 관점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단지 평론가에 지나지 않는다.


성범죄의 경우 '상대의 동의 여부와 같은 당사자 간의 관계성'이 범죄 성립 요건이 되는데 저지능 소년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부적절한 부분을 고치고 싶다는 마음은 "적절한 자기 평가"에서 시작한다. "자기 인식 이론"에서 자신에게 주목해 자기 통찰과 자기 반성을 함으로써 자신의 사고·감정·동기를 자각하는 것을 자기 규범이라고 한다. 자기 규범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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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저지르는 소년의 대부분이 평균보다 지능이 낮았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지능이 낮아 사회 규범을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법을 어기거나 순진해서 범죄에 이용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현장에서 저지능·경계선 지능 장애 아이들을 본 저자의 맞춤 교육의 필요성에 절실히 공감한다.

 

공감 능력은 다른 말로 공감 지능이라고 하는데, 지능이 낮으면 공감 능력도 떨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참고로 최근 연구에 의하면 Nrxn3 유전자는 SST뉴런의 시냅스 전달 기능을 조절해 공감 능력에 관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결국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유전적 결함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전전두엽(전두엽의 앞부분)은 18~21세가 돼야 성숙하게 된다는데, 집행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청소년은 더욱이 충동 조절이 어려운데 지능이 낮은 아이들은 전전두엽 또한 동일 집단 평균에 미치지 못해 더욱 충동적일 것이다. 


따라서 충동 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에겐 전전두엽을 성숙할 수 있는 구체적인 훈련을,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아이에겐 향후 개발될 약물 치료로 개인별 맞춤형 치료와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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