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정은 기발했고, 전개는 집요했다."
프랑켄슈타인에 영향을 받았다는 홍보 문구는 그 스토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말이었다. 중간중간 난해하다 느끼기도 했지만.. 미친 디테일이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프랑켄슈타인과 가장 큰 차이점은 피조물 벨라와 창조주 백스터의 외모라고나 할까?
외모부터 목소리까지... 어느 하나 사랑 받을 수 없었던 백스터.
아름답지만 어린 아이의 뇌를 가진 당최 예측불가능한 벨라.
그리고 그런 벨라를 사랑한 맥캔들리스.
책 속의 백스터는 벨라를 창조함으로써 본인이 꿈꾸던 사랑받는 자신을 만들어 내고 싶었던 것 같다.
임신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던 사회적 배경속에서 결국 자살을 선택한 한 여성을 살려내 뱃속에 있던 태아의 뇌를 이식하게 되고, 그렇게 벨라가 탄생한다. 캐릭터 정말 미친 상상력이다.
벨라의 행동이 종 잡을수 없는 건 그녀의 기괴한 탄생배경 때문일지도.
그리고 그녀를 사랑한 두 남자. 백스터와 맥캔들리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벨라를 사랑한다.
마치 T와 F의 사랑같았는데...
그 사랑을 먹튀한 금쪽이가.. 벨라가 아닐까 싶다ㅎㅎㅎ
이 혼란스러운 설정속에서도 벨라의 경험을 통해 수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문학부터 시작해 철학, 정치, 종교, 과학 등등 그 또한 디테일이 집요하다.
매우맘에들어..♡
엔딩을 스포할 순 없지만..
제목이 왜 가여운것들인지 정답은 알 수 있는 그런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