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일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저항의 예술
- 조 리폰
- 31,500원 (10%↓
1,750) - 2022-07-11
: 127
이 책은 나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듯. 저항도 아름답고 예술도 그러한데 저항의 예술이라니. 포스터 한 장 한 장마다 저항의 메시지와 함축된 분노가 강렬한 사진과 글로 외치고 있다. 프로파간다 예술은 가슴을 쿵쿵 울린다.
여기 실린 메시지와 이미지로 세상의 부조리를 직면하고 고통을 공유하며 다른 사회적 목소리를 낼 기운을 얻는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오래오래 두고두고 볼 만한다.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창의적으로 저항하고 조롱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삶의 환희가 탄생한다. 저항은 인간에게 막을 수 없는 불꽃과도 같지만 영향력을 가진 이들은 대개 우리의 저항할 권리를 장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저항은 심각한 위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저항하는 이들은 비웃음을 당하거나 체포당하거나 투옥되기도 하며 고문당하거나 때로는 목숨을 잃기도 한다. 우리는 절대 방심해선 안 된다. 우리의 권리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다.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그런 까닭에 평화로운 시위에 대한 권리는 자유 사회의 기본권으로 정해져 있다. 이는 표현의 자유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를 통해 작가와 예술가들이 재능을 발휘하고, 우리 모두는 예술을 통해 웃고 울고 노래하고 즐길 수 있으며 이러한 자유가 훼손된다면 분노할 것이다. "171쪽
48쪽. 백인 아닌 여성들은 강제 불임수술을 반대하는 싸움을 해야 했다. 한쪽에서는 낙태를 못하게 하고 한쪽에서는 강제 불임수술을 한다. 여성의 몸이 이용되는 두 극단적인 사례에서 아이를 가지지 않을 권리와 아이를 가질 권리가 누구에 의해 조종되는지 돌아보게 된다.
53쪽. 2013년 3월 9일 실제 구글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포스터. 구글의 자동완성 기능의 현실이고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99쪽.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포스터. 전쟁 반대 행진을 위해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한다. 2003년 이라크에 대한 영국의 군사침공에 항의하기 위해 개최된 집회에서 사용되었는데, 당시 영국 총리였던 토니 블레어의 이미지를 꼴라주로 활용. 전쟁 대신 차를 만들었더라면 이 세상은 더 얼마나 평화로웠겠느냐고.
167쪽. 플라스틱 뱅이 아니라 킬러 백이다. 사우스웨스트 잉글랜드의 소규모 서핑 공동체에서 파생한 영국의 환경 자선단체에서 제작한 포스터. 오늘날 플라스틱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여기 나온 녹색 비닐봉지는 실제 그리스에서 다이빙하던 사진작가가 찍은 것이라고. 이 캠페인이 진행된 뒤 2015년부터 영국에서는 비닐봉지 사용에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