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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님의 서재
  • 무너지는 제국
  • 존 스칼지
  • 13,320원 (10%740)
  • 2018-04-30
  • : 552
괜찮은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입니다. 정치이야기지만 권력의 근원이 플로우라는 공상과학 설정에서 온다는 게 아주 흥미롭고 이로인해 발생하는 대립과 권력다툼도 꽤 설득력있습니다. 존스칼지 특유의 유머는 조금 자제된 바있고 그보다는 작가의 전작《모든것의 종말》서부터 계속 심혈을 기울이는 듯 보이는 정치스릴러 면모가 더 세밀해졌습니다. 결말은 작가가 언제나 그렇듯 조금 용두사미로 급하게 끝나지만 아주 의아하고 실망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시리즈라고하니 다음 편을 기대하게끔 적당히 끝맺음한 것 같습니다. 세명의 주연들 시점으로 번갈아가며 전개돼 초반엔 헷갈릴 수 있지만 금세 누구에게나 쉽게 이입가능할 것입니다.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좋게말하면 두루두루 비중있고 매력적이게 그린거고 나쁘게말하면 크게 부각되는 존재감있는 한명이 없습니다. 반면 악역을 포장없이 아주 멋지고 영리한 야망가로 잘 그렸습니다. 적당히 흡입력있고 빠르게 재밌게 소설한편을 읽고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존 스칼지 신작을 고대한 저 같은 팬들은 조금 아쉬울수있습니다. 번역도 조금 아쉽고요. 그래도 힐링에세이가 판을치는 요근래에 드물게 튼튼한 스토리의 SF소설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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