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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서재

이 책은, 물론, 오직 아이들만을 위한 요가책은 아니다.
어쩌면 '놀이'를 잊고, '유희'를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몸의 동화책이기도 하다.

다양한 색감의 사진들과 눈에 쏘옥 들어오는 크기의 폰트,
그리고 다양한 동물들로 예시를 든 몸의 동작(요가)들 덕택에
보는 즐거움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몸의 열풍, 남자든 여자든 몸짱의 열풍 속에서 '다이어트'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요가'가 있다. 헬스장의 한켠에 요가는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다이어트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은 나는, 헬스장에서 같은 동작으로 반복하는
그 행위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같은 동작을 지속적으로 반복함으로서 오는
어떤 카타르시스가 분명 있겠으나, 일단 지루하다.

내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어떤 운동으로서 요가를 선택했지만,
요가는 내게 이제 즐거운 유희활동이 되어간다.
다이어트를 위한 것이든, 건강을 위한 것이든, 성격개조를 위한 것이든
'요가'의 궁극적 즐거움과 카타르시스는 '자신의 몸'과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마시는 공기, 내뿜는 공기 속에서 내가 움직이는 팔과 다리,
손가락, 발가락들이 느끼는 어떤 구체적인 느낌들과 마주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니깐 지금까지 30년게 살면서 단 한번도 운동을 놀이로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다이어트든, 건강이든, 입시든, 어떤 목표를 갖고서
경쟁적으로 생각했던 것인셈, 어떤 짓이든 '놀이'가 될 때 그건 인생의 동력이기도 하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배울 것은, 우리가 아이들에게 해줄 것은 세상사는 일이 즐거운 놀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내게 우아하고 섹시한 요가복을 입은 크리스티 털링턴보다 요가를 놀이로서 유희로서 마주하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설득력을 갖고 있었다. 
 
http://blog.naver.com/thebbal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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