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주인공은 나의 감정이었다
연수김 2025/06/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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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온 계절은 전부 내 감정이었다
- 원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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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 - 2025-04-24
: 23
《지나온 계절은 모두 내 감정이었다》는 마음의 병이 찾아오는 방식과, 그것을 회복해 나가는 시간을 아주 조용한 언어로 그려낸다. 공황장애를 겪으며 무너진 저자는 어린 시절에는 약한 몸으로, 성인이 되어서는 무너지는 마음으로 삶의 여러 계절을 통과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의 감정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책은 그 감정의 조각들을 다시 모으는 기록이자, ‘나’라는 사람을 회복해 나가는 고백이다.
처음엔 담담해 보이던 문장들이 어느 순간부터 뼈에 닿는다. 감정도 경험을 통해 자란다는 문장은 단지 위로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을 돌보는 법에 대한 정직한 안내다. 작가는 말한다. “힘들지? 괜찮아. 울어도 돼.” 그 말에 나도 모르게 묻어둔 감정이 튀어나온다. 이 책은 그저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괜찮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대로 바라보는 용기, 그것이 이 책이 내미는 손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독자에게 묻는다. 나는 어떤 감정을 지나왔는가. 언제 내 마음을 닫았는가. 지금 나는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는가. 이 질문은 독자 자신에게 수사를 의뢰하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말한다. “이제는 행복해, 진심으로.” 그 문장이 왜 맨 마지막에 남겨졌는지, 독자는 책을 덮는 순간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감정을 기억하게 하고, 마음을 다시 여는 길로 안내한다. 단지 치유에 그치지 않고, 감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지를 천천히 일깨운다. 잊고 지냈던 내 마음의 이름들을 다시 불러내는 경험.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지금 이 계절의 주인공은 결국 나의 감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출판사 미다스북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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