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너구리님의 서재
  • 펄럭이는 세계사
  • 드미트로 두빌레트
  • 19,800원 (10%1,100)
  • 2025-05-12
  • : 698
《펄럭이는 세계사》는 우리가 매일 스치고도 깊이 들여다보지 않았던 ‘깃발’이라는 상징을 통해 세계사를 다시 읽게 만드는 책이다. 거리와 뉴스, 올림픽 중계와 달 착륙 장면까지 깃발은 언제나 가장 뜨거운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이 책은 단지 국기의 의미를 해설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깃발에 담긴 색과 무늬, 상징의 기원은 물론 그 깃발이 어떤 역사적 흐름과 함께 생성되고 소멸했는지를 추적한다. 성조기와 프랑스 삼색기, 유니언잭처럼 잘 알려진 국기부터 낯선 나라의 깃발까지, 깃발은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역사의 요약본이자 욕망의 상징으로 다가온다.

처음엔 깃발이 뭐 그리 대단할까 싶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국기 하나하나에 스며든 수천 년의 서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프랑스 혁명의 함성이 삼색기에서 느껴지고, 우리가 초등학교 때 외웠던 색과 문양이 제국주의의 흔적이거나 종교 전쟁의 상징으로 다가온다. 작고 가벼운 천 조각이지만 그 아래 담긴 정체성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저자는 국기를 마치 사건 현장처럼 분석하며, 깃발이 바뀐 순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이 책은 독자에게 ‘보는 눈’을 새롭게 만들어 준다. 어느 순간부터 색과 도형의 배열만으로도 한 나라의 지배 구조, 종교, 역사적 상처를 읽어내는 감각이 생긴다. 국기가 단지 상징물이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과 이상을 압축한 요약본임을 실감하게 된다. 무엇보다 200장이 넘는 깃발 이미지와 함께 읽는 이 책은 시각적인 즐거움도 크다. 깃발이라는 작은 창을 통해 세계사의 넓은 지도를 다시 그려 보게 되는 경험,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woojoos_story 모집, @willbook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펄럭이는세계사 #드미트로두빌레트 #윌북 #우주서평단 #온라인독서모임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