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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걷는 길
  • 스즈키 선생님 1
  • 다케토미 겐지
  • 8,100원 (10%450)
  • 2015-10-16
  • : 91

북한도 이들이 두려워서 전쟁을 참는다는 중학교 2학년.

중 2병이란 말도 생겨날 정도의 '그 중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인 스즈키 선생님을 중심으로 학급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는 만화입니다.


이번에 본 것은 1권에서 4권인데,

제가 느끼기엔 원피스 1권보다 빨리 읽어지는 책이었어요-

뭔가 술술 책장이 잘 넘어가는데 다 읽고보니 '엇! 이게 왜 이렇게 된거지?' 싶어서 다시 앞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출판사의 서평을 보면 '교육 현장을 날것 그대로 재현한' 이런 말들이 있는데,

사실 현직 교사로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날것 그대로가 맞긴 하지만 저것보다 더 한 일도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는 요즘 학교더군요..


판에박힌 '교육만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10대들의 섹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교사의 성욕(?)이라고 하기엔 이것보다 좀 더 간접적인 표현이 있으면 좋겠지만.. 어쨌든- 

이런 에피소드들이 우리라면 선뜻 내리기 힘든 결론으로 끝이나는 것을 보면서 불편해 하실 분들도 충분히 있으실 것 같습니다.

머릿속으로는 '그래,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지.' 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이야기가 실제로 만화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되니까 그걸 보는 느낌은 또 다르더라구요.


누구나 한번 쯤 읽어봐도 좋을 법 하지만 실제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님이나 '그냥 어른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누구나 청소년기 학창시절을 지나왔기 때문에 제가 만난 어른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경험에 빗대어 "다 그렇지 뭐-" 이런 경험에 기반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아이들을 바라보시는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제가 중학교를 졸업한 지 어언 10년 이상이 지났고, 그 때와 지금의 아이들을 비교하면 비슷하지만 엄청 다른 부분들도 있어서 깜짝깜짝 놀라기도 해요.

이런 면에서 교육 현장을 이해하기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씁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아닌 이웃나라 일본의 원작 만화기 때문에 일본인이 아니면 잘 모를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사실 1권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진짜 이게 뭔말이야?? 읭???? 싶어서 앞으로 몇 번을 돌아갔었답니다 ;;

일본의 식사예절에서는 밥 먹을 때 왼손으로 꼭 그릇을 잡아야 하나봐요 ㅋㅋ


그리고 이야기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부모님에 대한 묘사.

사실 저는 이 부분은 지금 우리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몇몇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부모님들이 교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거든요-

물론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교사를 신뢰합니다. 하지만 요즘 뉴스에서 보는 사건들에는 교사와 정 반대에 서서 학생과 함께 교사를 비난하는 부모님들의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지요.

이런 설정은 '그나마 해결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 부모의 신뢰가 있기 때문에 스즈키 선생님이 '의외의 결론'으로 문제를 해결해도 큰 후폭풍 없이 계속해서 교사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일수도 있겠다 싶었구요.


이 책의 완결은 11권입니다.

4권까지 오는 동안에도 읽고 나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만화였는데, 남은 7권의 에피소드가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판 스즈키 선생님의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표지 속의 스즈키 선생님입니다-
따로 따로 읽을 땐 몰랐는데 나란히 모아놓고 보니 다이나믹하지 않나요? 

 


4권의 스즈키 선생님 ㅋㅋ

뭔가 1권과는 달리 순진함을 벗고 결의에 찬 것 같은 표정이죠?






<본 내용은 ;세미콜론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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