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자마자 그 주말에 다 읽었건만 이제서야 올리는 게으른 리뷰-
그렇다. 나는 이 책을 받자마자 그 주말에 다 읽어버린 것이다!끝없는 회사 업무에 새집으로 이사 준비까지 하는 그 와중에ㅋㅋㅋ(그래서 아직도 이사는 끝나지 않았고 청소도 다 안끝났는데 오늘 집에는 새침대가 들어온다......... 나는 무얼하는 사람인가)
내 독서 인생에서 셜록 홈즈는 뭔가 '늘 그 자리에 있는' 느낌.조미료 없이 뭔가 밑반찬인 그런 느낌.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대학생 시절까지도 학급문고나 도서관을 가면 부담없이 읽고 또 읽었던 이야기 들이라 그런걸까?물론, 이건 영드 <셜록>이 나오기 전까지의 셜록 홈즈의 위치였다.드라마로 21세기의 셜록을 만난 이후 나의 오덕력이 파워업 레벨업을 한 그런 느낌?
독자가 이미 좋든 나쁘든 어떠한 편견을 가진 상태에서 코난도일경의 셜록 홈즈가 아닌 '새로운' 작가의 셜록 홈즈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고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네가 감히 셜록홈즈를 써?' 라는 마음과'오오 셜록홈즈가 나온다니!!!!' 하는 열탕과 냉탕을 오가는 마음 ㅋㅋㅋ
읽고난 후에 드는 생각은 다음과 같다.
앤터니 호로비츠가 쓴 두 번째 셜록홈즈.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작가가 셜록 홈즈 시리즈를 쓰게된다면 더 이상 마케팅에 코난 도일 재단이 인정한 유일한 작가라는 수식어는 빼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인정받을 것 같으니까-
오래된 시리즈물 중 명맥을 이어가는 007 시리즈를 생각해 볼 때, 최근에 나왔던 <스카이 폴> 이후에 새롭게 21세기의 007 시대가 시작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셜록 홈즈 시리즈 역시도 이제는 앤터니 호로비츠라는 작가가 얼마나 코난 도일 경의 셜록 홈즈 스타일에 충실했나- 하는 점은 전작을 비롯한 이번 작품으로 충분히 증명되었으므로 기존의 셜록 홈즈의 바탕 위에 자신만의 변주곡을 연주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것이 나의 개인적인 기대.그러나 이것도 쉽진 않을터이다. 드라마에서 이미 21세기의 셜록은 너무나도 잘 만들고 있기 때문에-
하긴, 내가 했던 예상과 추리는 아예 처음부터 다 틀려서 ㅋㅋㅋㅋ 마지막에 약간 배신감(?) 같은것 마저 느껴졌었는데, 나는 역시 아무리 오랫동안 추리소설을 탐독해도 왓슨이 셜록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일까 ㅋㅋㅋ
어쨌든, 앞으로도 시리즈는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비평도 찬사도 시리즈가 계속되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니까 ;)
- 황금가지 200인의 서평단 중 1인 리뷰어 또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