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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위니님의 서재
  •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 엘레나 페란테
  • 15,300원 (10%850)
  • 2017-05-31
  • : 2,906
<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
나폴리 4부작의 제3권
책을 배송받았다.
그리고 첫장을 펼쳤다.
610페이지의 이 두꺼운 책을 몰입해서 쉬지 않고 단숨에 읽었다.
책이 많이 두꺼운데도 읽으면 두껍게 안느껴지진다. 번역이 잘된 건 확실하다. 외국어 번역서인데도 책이 우리나라 소설책 읽듯이 막힘없이 술술 넘어간다.
지난해 연재가 끝난 < 신의 물방울 >을 몽땅 모아놓고 이틀을 쉼없이 읽은 이후, 이렇게 몰입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책은 처음이다. 엉덩이가 아프군.
정말 숨을 돌릴 수 없는 이야기의 전개다. 1권 < 나의 눈부신 친구>에서는
나폴리 작은 마을에 사는 각 집안들과의 관계도가 릴라와 레누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들 안에 거미줄을 짜듯 탄탄한 긴장감을 가지고 엮어가고 있다.
마치 사이사이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을 숨기는 것 같아 책을 손에 놓기가 어려웠다
3권 <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에서는
연결된 폭탄들이 숨막히게
줄줄이 들어나고 쉴사이없는 충격을 주며 터진다.
나폴리의 사회적 변화와 시대적 상황을 주변 인물들과 사건을 통해 숨막히게 빠른 속도로 이야기하고 있다. 레누와 릴라를 통해 산업 현대화와 노동현실. 공산주의자, 페미니즘, 파시스트. 이들이 하는 일.등.
사실 여기엔 선악은 없다. 삶이 있을뿐.
(Emoticon)
관계 망 사이에서 불이 켜진고 폭탄이 터진다. 사건들은 우연이 아니다.
이런 사회를 통과해 오면서 레누의 결혼생활과 작품활동과 지식인들의 사회 활동, 릴라의 공장 노동자로써 여자로써 겪는 생활고와 컴퓨터 등등이 그려진다.
3권은 주로 레누의 이야기다
결혼 생활로 잃어버린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게되고 항상 릴라를 의식하면서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는 레누가 릴라로 부터 분화 되어진다.
릴라와 레누, 두사람은 왜 리노에게 빠져들까?
왜 작가는 리노를 두 여인 사이에 두는걸까? 질투와 동경. 뭐 이런것들을 위해. 문득 두여인을 사랑하고 푹 빠져본 리노만이 두여인이 다른 객체라는 걸 말해 줄 수 있으리라. 그리고 리노가 릴라와 레누가 분화되어 각자의 주체로써 살아가는데 촉매가 될 것같은 생각이 든다.
두여인의 성장소설같다.
3권의 마지막은 레누가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리노와 로마로 향하는것으로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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