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름? 움직이는 그녀!
효안 2017/09/2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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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 엘레나 페란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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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2016-12-12
: 3,423
나폴리 4부작 2권.
<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
배송 책을 받았다.
책의 표지는 레누가 다리에서 릴라의 일기장을 버리는 장면이다.
십대부터 60세까지 서로 다른 색깔의 레누와 릴라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하며 이어가고 있을까? 그리고 50여년 관계를 이어온 레누와 릴라를 통해서 '친구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풀어보고 싶다.
새로운 이름? 릴라의 잘못된 결혼.
아. 결혼 이야기 겠구나!
처녀때 이름 .성을 버리고 새롭게 붙혀지는 * **부인이 되는 이야기일까?
결혼 후 자신의 여성성을 잃어버리고
누구부인으로 살아가야하는
엄마세대처럼.
그날은 우리 동네 모든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나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어머니들은 신경질적이고 남편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는 존재들이었다.
입을 꾹 다물고 구부정한 자세로 있거나 아니면 성가시기 짝이 없는 자식들에게 끔찍한 욕설을 퍼 부었다.
. . . . . .
여성성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어머니들은 남편과 아버지와 남자형제들의 육신에 잠식되어 날이 갈수록 외모까지 그들을 닮아갔다.
ᆞᆞᆞᆞᆞᆞ 여성성을 잃어갔다. P137
운명같은 거미줄에 걸린 황홀한 나비같은 릴라.
되물림되는 가족사.
너무 어린나이에 **부인이라는 굴레에서 길을 잃은 릴라. 자신의 자아가 조각조각 찢겨나가는 결혼생활 속에서
끝없이 벗어남을 시도하지만 그 굴레는 너무도 크고 아프다.
결국 릴라는 스테파노에게서 벗어나 자신의 고유이름을 찿는다.
레누는 첫번째 소설을 출간하고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얻는다.
새로운 이름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갖게되는 이름이다. 그리고 레누가 릴라의 일기장을 버리고 릴라에 대한 열등감으로 부터 벗어나 독립을 한다.
릴라는 초등학교때 쓴 그녀의 작은 소설을 불 속에 던져버리고 현실세계로 돌아간것 같다.
3권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여기서 릴라가 왜 매력적이고 특별한가?
머리가 좋아서? 미인이라서?
그녀의 매력은 움직임에 있다.
그녀의 어머니 세대는 눈감고 귀막고 침 묵으로 일관된 삶을 산다.
그럼 무엇이 릴라를 움직일까?
결핍에서 오는 두려움이?
정체성을 찿아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많은 두려움들?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직관적이고 본능적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사회구조 속에서 움직이는 그녀는 늘 상처를 받게 되어있다.
침묵하지 않고 , 삶의 의지대로 세상을
헤쳐나갈 그녀에게 위로가 아니라 응원을 보내고 싶다. 그녀의 움직임이 나를 바꾸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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