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얽힌 생명의 역사』
전방욱 님의 『얽힌 생명의 역사』는 기후 위기와 팬데믹이 일상이 된 지금, 우리가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꿔줄 책이에요.
우리는 오랫동안 생명을 ‘유전자가 조종하는 생존 기계’라고 배워왔죠.
경쟁에서 이겨 살아남는 것만이 진화의 정답처럼 생각했고요.
하지만 저자는 ‘생명은 단선적인 진화가 아니라, 억겁의 시간 동안 서로 뒤얽히며 만들어진 공동 생성의 역사’라고 단호하게 말해요.
개체는 곧 공동체다
우리 몸속의 세포, 그 안의 미토콘드리아조차 원래는 별개의 박테리아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인간은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수조 개의 미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걸어 다니는 생태계’에요.
나라는 경계는 생각보다 훨씬 희미해요.
경쟁보다 강력한 ‘협력과 포섭’
최초의 세포가 탄생하고 다세포 생물이 등장하기까지, 생명 역사의 결정적 순간에는 늘 ‘만남’이 있었어요.
서로를 잡아먹는 대신 품어주고 결합하며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 ‘공생 발생’의 역사가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어요.
행성적 차원의 얽힘, 가이아
생명은 단순히 환경에 적응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에요.
지구의 대기 성분을 바꾸고 온도를 조절하며, 생명과 비생명이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가이아’ 시스템 속에서 함께 숨 쉬고 있어요.
‘우리가 지구에서 살아남는 길은 생명을 잘 돌보는 법을 넘어 다음 만남의 장을 더 잘 꾸리는 일이다!’
이 책을 덮으며 가장 깊게 남은 생각은 ‘돌봄’이었어요.
기후 위기와 생태계 붕괴는 결국 우리가 생명의 얽힘을 무시하고 독불장군처럼 굴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어요.
이제는 ‘인간 대 자연’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해요.
우리는 지구라는 거대한 그물망의 한 부분일 뿐이니까요.
우리가 생태계를 돌보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돌보는 것과 같아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이후 새로운 생물학적 관점이 궁금하신 분, 기후 위기 시대에 인간의 역할에 대해 고민이 많으신 분, 그리고 생명과학과 인문학적 통찰이 만나는 지점을 즐기시는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여러분은 오늘 하루 어떤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셨나요?
😍 책과바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