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 동안, 몇 번 심장이 콩닥콩닥거렸다.
한옥마을에서, 세 아이가 아웅다웅 다투며 기싸움을 벌일 때, 과연 소은이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고 훔쳐갔던 물건들을 반납하고 마침내, 아이돌가수를 만나러 갈 때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공연장에서, 지나와 유미는 숨죽이는 공연을 관람하고, 그토록 기다렸던 우산을 전해주지 못하고 힘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을 때는 안타까움에 눈물이 나왔다.
마침내, 세 아이가 가수를 만나고 감격적인 화해를 이루고, 우산이 전달되었을 때,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
이런 과정들을 겪으며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속에 쟁여두었던 상처가 치유되고 새 힘을 얻는 것이 아닐까. 단지, 아이돌 가수를 만난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원하던 바를 이루고, 제대로 된 이별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스스로를 성장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