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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
  • 언어의 온도 (170만부 기념 에디션)
  • 이기주
  • 12,420원 (10%690)
  • 2016-08-19
  • : 68,800

이기주의 책들은 대중적으로 일상의 언어가 가진 무게와 결을 짚어내는 책이다. 작가는 말 한마디가 타인에게 온기를 전하기도 하고, 반대로 날선 칼날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끊임없이 환기한다. 

특히 이 책은 독자에게 스스로의 말투와 문장을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의 성격을 가진다. 내가 지금 내뱉은 말이 누군가의 하루를 어떻게 흔들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무엇보다 문체가 섬세하고 은유적이어서 독자를 끌어당긴다. 


반면 말의 품격은 언어를 넘어서, 사람의 말 태도를 깊이 파고든다. 말은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니라, 결국 그 사람의 품성과 철학을 드러내는 표식이라는 관점이다. 따라서 언어의 온도가 표현의 온도와 섬세함을 강조한다면 말의 품격은 언어의 무게를 강조한다.

전자는 언어를 “작은 감각의 온도계”로 읽어내는 책이다. 문장은 사소한 듯 보이지만, 일상의 순간에서 뽑아낸 예민한 통찰로 가득하다. 독자는 자신의 말이 상대방의 마음에 닿을 때 어떤 결을 남기는지 느끼게 된다.

반면 말의 품격은 더 단단하다. 언어의 문제를 넘어서, 사람됨과 삶의 태도를 다룬다. 그리하여 독자에게는 “좋은 말을 하려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깊은 명제를 새긴다. 다만 문체 면에서는 다소 교훈적이고 직설적이어서 언어의 온도의 부드럽고 감각적인 문체와 비교하면 무게감은 있으되 매혹은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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