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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yi9070님의 서재
  • 출퇴근의 역사
  • 이언 게이틀리
  • 17,820원 (10%990)
  • 2016-10-20
  • : 427

1. 전에 서평을 했던 [밀수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이유로 당혹감과 실망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단 정보량 자체는 매우 풍부해요. 이 책에서 제시된 과거지사가 현재의 상황에 시사되는 바도 있구요. (그 점에 대해서는 후술) 하지만 그 내용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한 약점입니다. 중요하다 싶은 대목이 책 이곳저곳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듯했습니다. 수십 개의 와사비떡 속에 섞인 꿀떡 몇몇개를 찾아먹기 위해 와사비떡까지 찾아먹어야 하는 느낌이랄까요. -0-;;;;


2. 와사비떡이라는 표현이 좀 지나친 게 아니냐는 항의가 있을 법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이 일본 도쿄와 인도 뭄바이의 통근현장에서 벌어지는 성추행에 대해 언급한 대목을 보면 오히려 와사비떡이라는 표현조차 과분한 감이 있습니다. 물론 통근현장에서의 성추행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범죄행위입니다. 문제는 이 책이 그 범죄행위를 묘사하는 방식입니다. 가십 이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걸 이런 식으로 그냥 흥밋거리처럼 다루고 마는 게 옳은 일인지, 그리고 이런 식으로 굳이 상세하게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는 건지 의문입니다.


3. 물론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현재의 상황에 시사점을 주는 대목들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19세기 영국에 처음 철도가 도입될 당시에 대한 상황묘사가 그러합니다. 철도를 이용한 초창기의 통근이나 여행은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도 있는 위험부담과 낯선 문물에 대한 비호감이나 편견이나 부담 등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는데,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새로운 문물을 도입시키고 전파하는 일을 중지하거나 주저한다면 지금과 같은 발전은 없었겠죠. 4차 산업혁명이 어느 새 코앞으로 다가온 현실을 맞이하고 나니, 철도가 최초로 도입될 무렵의 상황이 어딘지 모르게 남의 얘기같이 않게 보이더군요. 바로 그러한 점, 현재의 상황에 시사점을 줄 수 있는 통근의 과거지사에 초점을 맞추어 저술되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은데요.


그럭저럭 읽을 만한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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