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에 접어드는 딸 아이는 요즘따라 곤충, 동물에 관심이 참 많아요.
특히나 커다란 동물들 보다는 자기처럼 아직 어리고 아기자기한 동물들에 관심이 많았는데
"우리집이야" 책의 경우 작은 애벌레의 우리집 찾기. 라는 주제가 참 알맞았어요.
유명한 에릭칼의 애벌레 책도 있고 유명출판사 전집에도 한권씩은 꼭 애벌레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있어 "우리집이야" 의 경우도 무척 관심있게 봤는데. 정말정말 대 만족한 책이었네요.
날씨에도 관심이 많았던지라 첫장을 펼쳐보고 따뜻한 색감과 아이의 시선을 모으는 날씨 변화에
저도 흥미가 절로 생기더라구요.

딸아이가 요즘 말문이 터지기 시작해서 책을 보고는 알아서 "비~" "햇님~~" 하고 말하네요.
애벌레가 집을 찾아가는 과정이 어린 딸아이에게도 안쓰러워(?)보이는 듯 계속 집집 하네요.

책에는 두더지를 비롯한 여러 동물들이 나오는데요.
저절로 자연과학동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땅 속에 집을 짓고 사는 동물들. 나무위에 사는 동물들 등등..
어렵게 접근할 수도 있는 동물들의 집을 아주 쉬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어요.

여러 여정을 걸쳐 번데기가 되고 나비가 되는 과정에 있어 이 책의 따뜻하고 살짝은 몽환적인
색감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저절로 부풀게 만드는것 같아요. 딸 아이는 이제껏 봐왔던 다른
애벌레에 관한 책보다 이 책을 더 아끼고 더 자주보게 되었네요. 약간은 만화스러운 주인공
애벌레의 캐릭터와 따뜻한 색감을 보여주는 배경의 조화가 아주 멋졌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