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과 함께 살고 싶다.
전은경 2021/09/06 05:59
전은경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그림책은 알고 있지
- 최은영
- 13,500원 (10%↓
750) - 2021-08-30
: 694
누구는 잘못 꿰어진 첫 단추 때문에 계속 삐뚤어지는 줄 모르고 단추를 꿴다. 대게 첫 단추는 부모님이 꿰어준 단추다.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지나간 일이니 감추거나 묻어두고 살아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이제라도 다시 다 풀고 내가 첫 단추부터 제대로 꿰어야 한다고. 여태 열심히 꿴 것을 다시 풀자니 화가 나고 속상하다. 여태 삐뚤어진 옷매무새로 간간이 속살을 드러내며 만나온 수많은 사람들의 눈엔 내가 어떻게 보였을까 창피하다.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꿰려면, 내가 처했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부모님도 모르고 그러신 거지 일부러 그러신 게 아니란 것도 이해해야만 한다. 참 어렵다. 하지만 성찰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해 주신 것을 감사히 여기니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 꽃자리그림책상생학교에서 그림책 등불 들고 나를 제대로 비춰주는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다. 그림책을 통해 하나하나 풀고 다시 꿰다 보면 나도 저자처럼 상생하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는다.
그림책은 알고 있으니 이제 헤매지 말고 걱정 말고 같이 풀고 꿰자고 다정히 말 걸어 주는 책이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