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날아라거북이님의 서재
  • The Looking Glass War (Paperba...
  • Le Carre
  • 11,270원 (30%230)
  • 2011-11-03
  • : 25

두 번째 읽은 존 르 카레의 작품이다. 첫 번째 읽은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와는 약간 결이 다르지만냉전 상황속에서 대립하는 두 진영 간의 첩보 활동, 특히 차가운 북해를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비인간적으로 버려지는 스파이와 이해 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냉혹한 국가 조직의 모습은 차가운 회색빛 색채만이 가득한 흑백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어떤 남자가 핀란드에서 필름을 넘겨 받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물건을 넘겨 받지만 사고로 사망(살해라고 봐야겠지.)하게 된다. 그리고 그 필름을 회수하기 위해 정보부에서 움직이지만 여권 문제로 오히려 핀란드 경찰과 마찰이 발생, 결국 회수에 실패한다. 일이 생각보다 꼬이게 되자 오래 전 활동하던 요원 한 명을 포섭, 그를 훈련시켜 동독으로 침투시켜 소련의 미사일 기지를 알아내는 방안을 생각해내고 요원 훈련 과정으로 위장, 훈련 후 그를 국경선 너머로 보내지만 그는 무기없이 들어가게 된다. 결국 이 요원은 국경선을 넘는 과정에서 군인을 살해하게 되고 결국 쫓기다가 작은 마을에 머무르게 된다. 하지만 이미 군인이 사망한 사실이 언론에 크게 알려지며 그를 파견한 영국 정보부는 그를 버리기로 결정한다. 


이 소설에서는 존 르 카레 소설의 주인공인 George Smiley와 그가 속한 조직 Circus가 메인이 아니라 그들과 대립하는 Department라는 조직이 주연으로 움직인다. 이 조직은 현재 영국 내에서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 활동이 약화되어 있고 위상도 추락한 상태이므로 조직의 옛 영광을 찾기 위해 어떤 빌미라도 찾을 기세인 상태다. 이 와중에 소련 미사일 기지에 대한 정보가 입수되자 이를 알아 내기 위해 예전 요원을 훈련시켜 잠입시키지만 이 사람은 구식 방식으로 전신을 사용하고 결국 쉽게 발각 된다.일이 이렇게 되자 조지 스마일리는 언론에 이미 공표된 만큼 정식 스파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스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쉽게 노출된 탓이 크다.) 그를 버리자고 Department를 설득한다. 비정한 조직과 버려지는 개인이라는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전형적인 존 르 카레의 작품이 아닌가 한다. 다만 생각보다 사건 전개가 조금 느슨한 느낌이 들고 지금 시대에 읽기에는 뭔가 구식인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라디오로 전파를 보내는 장면) 무엇보다 조지 스마일리가 이렇게 냉혹한 부류였나하는 생각에 이 인물은 어떤 캐릭터인지 좀더 알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개인적으로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만큼 강렬하지는 않았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