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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픈 날
  • 나를 지키는 뇌과학
  • 여르미
  • 18,900원 (10%1,050)
  • 2026-08-03
  • : 3,465

30년 전에는 엔도르핀(알고 보면 잘못 적용한 것이었지만)이 유행이었다면, 지금은 그 자리를 도파민이 채운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디지털 기기들이 이런 부분을 자극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결국 도파민과 불안에 시달리는 나날을 보내는 일이 적지 않네요.



나름대로 주변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서 살아가는 중이라고 여겼었지만, 어쩐지 2026년은 제게 만만치 않은 해인 거 같아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렵기는 하지만, 자식 굶길까 걱정하지는 않는 수준이 되었으니 나름대로 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불안하고, 무기력해지더라고요. 억지로 힘을 내어 살아가는 중에도 가끔씩 벼랑에서 툭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라 참 힘드네요. 그런데, 이런 일들은 다름 아닌 뇌 안에서 벌어지는 거잖아요. 예전부터 원인을 알면, 과정을 이해하면 덜 불안했던 만큼, 이번에도 책의 도움을 받기로 했어요.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면, 나 자신을 마주하는데 보탬이 되리라는 생각에서였죠.


그런데, 도파민은 터뜨리는 게 좋을까, 아니면 얌전히 가라앉히는 게 좋은 걸까요?


잠깐 짚고 넘어가 보자면, 도파민은 중요한 신경전달물질로 동기와 보상, 기쁨과 학습을 담당해요.  그러니 도파민이 적정 수준일 때는 의욕도 생기고 활기가 돌죠. 하지만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특정 자극에 반복적으로 반응하면 중독, 집착, 불안 등을 유발할 수 있대요.



그래서 도파민은 무조건 터뜨리는 것보다는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게 중요하대요. 물론 가라앉히는 것도 정답은 아니죠. 균형을 잘 잡으면 뇌가 건강하게 작동하는데 보탬이 된다니까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여담이지만, 도파민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경우에는 정신과에서 처방해 주기도 해요.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는 도파민이 부족한 쪽보다는 넘치는 쪽이 많아서 힘들다고 해요. 눈 뜨자마자 폰을 열고 X나 스레드, 인스타 같은 SNS로 잠을 깨는 분들 많잖아요? 결국 우리 일상은 아침부터 자극을 추구하도록 세팅되어버린 거죠. 이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최근에는 도파민 디톡스 활동을 하는 분들이 늘었어요.



2030을 중심으로 다시 손뜨개 붐이 일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당장 다이소에만 가봐도 취미 코너, 특히 뜨개실 코너가 확장되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손이 가던 폰을 내려놓고 하루에 몇 분이라도 오프라인을 만끽하려고 하는 거죠.



인간은 쾌락을 추구하는 동물이기에 여전히 자극을 추구해요. 스릴러,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일 거예요. <나를 지키는 뇌과학>에서는 '도파민네이선/애나 렘키', '도파민형 인간/대니얼 Z. 리버먼 외'를 소개하며 성취와 행복 사이의 균형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 책의 저자 여르미는 '여르미 도서관'이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활동하고, 유튜브, 인스타그램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죠. 작가이자 치과의사이자 열심히 책을 읽는 멋진 분으로 이번에는 그동안 읽어왔던 뇌과학 도서를 엄선하고 분류해서 33권을 <나를 지키는 뇌과학>에서 소개하고 있어요.



하지만 학술적으로 어렵게 풀이한 게 아니라, 누구라도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도록 했더군요. 소개하는 도서마다 유용성 지수와 난이도 지수를 함께 표기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하려는 독자에게 도움을 주었어요. 페이지마다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있어서, 저도 몇 가지 도서는 전자책으로 받아 놓았는데요, 일상에 적용하면 보탬이 될만한 책으로 골라봤어요.


<나를 지키는 뇌과학>은 뇌과학 도서이자 인문학, 심리학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저는 거기다가 한 가지 추가하고픈 게 있는데요, 어떤 단어로 정의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우울했던 마음에 작은 희망의 불씨를 톡 하고 던져 넣는 듯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조금 더 나를, 주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도서라 끝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뇌과학'도서를 몇 권 챙겨 보게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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