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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
  • 베레나 카를.안네 오토
  • 15,750원 (10%870)
  • 2023-01-20
  • : 440

한 해를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목표를 세우셨을 거예요. 다이어트와 금연 외에도 어떤 계획을 세우셨는지 궁금하네요. 목표를 세우는 건 자신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을 거라 믿어요. 내 아이 학점을 ALL A로 만들겠어!라는 식의 신년 계획은 이상하니까요.



그런데, 혹시 자기 자신을 충분히 아끼고 존중하자는 목표를 세우신 분이 계실까요? 나를 위한 계획을 했으니까 그게 그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를 읽으신다면 일상적인 목표 세우기와는 다른 내용이라는 걸 깨닫게 돼요.


과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챗-GPT에게 물어봤어요. AI라고 해서 객관적인 답을 내리는 건 아니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보편적으로 이러하다는 정도는 파악할 수 있었어요.



1. 자기 존중 :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고 있다고 해요. 실수나 부족함은 인정하되 비난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성장할 기회로 삼는 거죠.


2. 자기 돌봄 : 신체적이나 정신적, 감정적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휴식을 취하고 영양을 올바르게 섭취하고 운동을 하는 등의 노력이 바로 자기 돌봄이에요.


3. 긍정적인 자기 대화 :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사고를 하거나 비하하는 대화는 줄이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해서 자신을 격려하는 거예요. 상처를 주지 않고 지지하는 게 중요해요.


4. 자기 성장과 목표 : 새로운 걸 배우고 개발하고 스스로에게 도전해요. 성취를 경험하면서 잘 해낸 자신을 사랑하는 거예요.


5. 자기 관리와 행복한 삶 : 적절한 휴식, 여가 시간, 취미나 관심사를 추구하는 것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말고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던져준다면 자신을 사랑하는 태도가 완성될 거예요.


이상의 다섯 가지 리스트와 내용을 살펴보니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게 없더라고요. 늘 시간에 쫓기고 '나는 왜 그럴까'하는 자괴감에 빠지곤 하니까요. 무언가를 결정할 때에도 '나'를 중심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과연 나는 스스로를 존중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인생에서 늘 나는 뒷전이었다는 생각에 괴로워질 때도 있어요. 감정이 가라앉았을 때는 좋지 않은 기억들이 휘몰아치고, 결국 '그래, 또 내가 잘못했지.'하며 마음을 닫아버리곤 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 스스로가 자초한 일들이 꽤 많더라고요. 내가 나를 아껴주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들도 상당했던 거죠.


저와 같은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 꽤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모든 걸 팽개치고 어디론가 떠나서 몇 달이라도 걱정 없이 살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노력을 딱, 1년만 기울여보면 앞으로의 삶이 달라지지 않을까 해요.



<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는 바로 이런 일 년을 지지해요. 한 달에 한 번 '나'를 아끼는 방법을 살그머니 알려주죠. 이 책을 읽을 때는 프롤로그부터 꼭 봐야 하는데요, 열두 가지 연습이 있지만 부담은 내려놓고 순서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거부터 시작하면 돼요. 가장 중요한 건, '자기 돌봄'이니까요.



저는 피험자인 베리나 카를이 되어서 이야기를 읽고, 심리학자 친구의 안네의 조언을 듣는 기분으로 짚어나갔어요. 한 달에 한 챕터씩 읽어도 되지만, 어떤 내용이 들었는지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싶어서 끝까지 보았어요. 이제는 한 달에 하나씩 읽으며 열두 달 동안 자기 돌봄을 해보려고요.



'열두 가지의 작은 심리 실험'이 어떻게 삶을 바꾸었는지 베레나 카를을 통해서 잘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이를 모두 따라 하기 힘들다면, 스스로의 방식을 찾고 자신에게 집중하면 될 거 같아요. 


많은 사고와 판단 기준을 딸아이에게 두는 저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었어요.


→ 나를 더 아껴주는 것. 그게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친구와 교환일기를 나누는 듯한 기분으로 읽으면 되는 거라서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요. 편하게 읽고 실천해 볼 만한 과제들이 주어졌거든요.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수정하고서 지켜나가도 되니까 미션이나 퀘스트를 수행하듯 하나씩 해봐도 좋겠죠.



한 달에 한 가지씩 실천을 늘려가다 보면 '나를 챙기는' 온전한 방법을 깨닫게 될 거예요.



저는 요즘 '한 시간 일하고 5분 쉬기' 과제를 수행 중이에요. 한 번 몰입하면 시간 가는 줄도 몰라서 세 시간 정도는 꼼짝도 않고 일하곤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작년에는 손가락, 팔꿈치, 어깨까지 돌아가면서 탈이 났었어요. 그래서 책에서 시킨 대로 일정 시간마다 의식적으로 쉬기로 했어요.



하지만 한 시간 일하고 5분 쉬는 게 너무 힘들어서 한 시간 반에 5분씩으로 고쳤어요. 기지개도 펴고 눈 감고 가만히 앉아있기도 하는 거죠. 그랬더니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지고 편안해진 거 같아요.



<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를 읽고 2024년 목표를 하나 더 추가했어요.


하나뿐인 '나' 소중히 대하기!

나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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