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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ssoo님의 서재
  • 불안한 사람들
  • 프레드릭 배크만
  • 14,220원 (10%790)
  • 2021-05-14
  • : 4,157
'오베라는 남자'로 이미 국내 대중들에게 친숙한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이 장편 소설로 돌아왔습니다. 이 책은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벌어지는 인질극을 다루고 있는데요. 내용을 상상할 수 없는 책의 표지처럼 소설의 내용도 예상할 수 없게 흘러갑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평화롭던 어느 날, 한 은행에 강도가 들이닥칩니다. 이 강도는 특이하게 한국 돈으로 치면 약 88만원을 달라고 요구하는데요. 마침 이 은행은 현금 없이 운영되는 은행이었죠. 은행 직원은 경찰에 신고하는데 성공하고 어설픈 강도는 급하게 도망쳐 나옵니다.

그렇게 은행을 탈출한 뒤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 건물은 바로 오픈 하우스! 총을 든 강도는 집 보러 오픈 하우스를 방문했던 8명의 손님을 인질로 잡게 되고 뜻하지 않던 인질극을 시작하게 됩니다.

​경찰들은 건물을 에워싸고 기자들 역시 특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 들이닥친 경찰. 빠져나갈 구멍이 전혀 없는데 강도가 사라졌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사라질 구멍이 없는데 사라져버린 강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인질들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너무 궁금해하면서 읽었는데요,
이야기는 두 명의 경찰이 인질들을 취조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산만하고 엉성하기 짝이 없죠. 말은 또 어찌나 많은지 이렇게 투머치토커들이 많은 책은 또 처음봤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읽었답니다.

인질들은 10년 간의 세월로 서로 얽혀있기도 했고, 각자만의 사연들을 갖고 있기도 했는데요. 인질들과 경찰들 그리고 강도까지 저마다의 이야기들이 결국은 평범한 사람들이 매일 버텨내는 일상,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때로는 선의의 의도가 바보같은 결과를 낳을 지라도, 용기내지 못해 후회하던 일이 생길 지라도, 남들 다 하는데 나만 못하는 것 같아 자괴감이 들어도 결국은 그 경험들이 누군가를 살리게 되고 서로의 용기가 되며 지탱할 힘이 되어주게 되는 것이죠. 절대 나만 불안해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요.


일상적인 문장들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도 좋았고, 프레드릭 바크만 방식의 위로를 적은 구절들도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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