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장에서는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연주자인 모양인데 이 음반에서 들려주는 연주는 모호하고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것 같다. 태생부터 피아노 레퍼토리인 그런 경우와 달리 오페라의 paraphrase라면 어느 정도는 피아노로 다루는 테마들이 원곡에서 어떤 분위기, 상황에서 등장하는가는 당연히 고려해 연주해야 할 것 같은데 적절한 호흡, 다이내믹은 보이지 않고 시종일관 꿀렁꿀렁, 비슷한 음색으로 일관된다. 특히 바그너 작품 편곡에서 이런 현상이 심한듯 하고 베르디는 그나마 나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