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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san님의 서재

그림책을 고르다 보면 사실 안정적인 책을 고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까 안정적이라 함은 무슨 상을 탓나던가 명망있는 작가의 책이라던가 아니면 엄마들 사이에 소문난 베스트셀러라던가 그런 책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고르다 보니 대부분 외국 그림책을 사들였다.  외국 그림책은 아무래도 뭔가 우리랑 정서적으로 통하지 않는 몇 % 부족한 무엇이 있다. 그래서 마음먹고 우리 나라 작가의 책을 고르다 이 책을 골라들었다. '어디만큼 왔니'라는 전래 동요의 리듬에 맞추어서 우리말을  참 재미나게 써 나간 것이 좋았다. 우리 아이는 참 좋아했다. 특히 남자아이라 기차가 나오니 무조건 좋아했다. 게다가 말을 따라 하는 재미도 있어서 열심히 읽어달라고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기왕 우리 그림책이면 까마귀처럼 우리 정서에 흉조인 새도 그렇고 사냥꾼이나 요리사의 복장도 그렇고, 뭔가 외국책 냄새가 스멀스멀 나는 것은?  혹 나처럼 어릴 때 본 그림책이라곤 이솝동화같은 서양책 밖에 없었던 우리의 그림책 역사의 흔적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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