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징어 선장은 어릴 때 바닷가에서 우연히 커다란 배를 보고 선장이 되기로 결심한 후부터 평생 수많은 배를 보아온 거친 뱃사람이에요. 어느 날, 눈물 가득한 눈을 하고 손에는 무언가 그려진 종이를 꼭 쥔 어린 선원이 자신의 그림을 선장에게 건네줍니다.
오징어 선장이 어린 선원의 그림을 잘 간직하고 있다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선원들에게 건냈던 건, 그 그림을 통해 ‘세계 최고’라는 말의 숨겨진 의미를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이언트호’, ‘하늘을 나는 아일랜드호’, ‘빅애플호’, ‘돌고래 쑤엥쑤엥호’, ‘해적선 아르투아호’, ‘진주 나라호’, 마지막으로 ‘위대한 쏨뱅이호’까지. 오징어 선장이 만난 일곱 개의 배는 각양각색의 개성을 가진 세상에 하나뿐인 배들이었어요. 그 배의 선장들인 터빈 선장, 날치 선장, 맥너깃 선장, 펠라지 선장, 파렐 선장, 반 리츠 선장, 쏠배 선장은 자존심 강하고 괴팍하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거친 바다에서 살아남은 능력자들이었지요. 젊은 오징어 선장의 눈에 그들은 더없이 멋진 배와 탁월한 항해 실력을 갖고 있는 ‘세계 최고’였어요.
하지만 놀랍게도 그 일곱 선장들은 하나같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배를 찾고 있었어요. 자신의 것보다 천배나 아름다운 배를 생각하는 일곱 선장들이 느낀 슬픔과 그리움은 오징어 선장에게도 결국 전해졌어요.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 뿐만 아니라 개성있고 창의적인,,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어 어른들이 읽어도 너무나 좋을 것 같아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저희 부부는 가슴 찡~한 무언가가 와닿았어요.
다시 배타러 나가겠다는 남편과, 그래도 가족이 우리 집이 있는 여기가 더 좋지 않냐..하고 실랑이 벌인 적이 있었기에^^;;
망망대해 바다위를 떠다니는 아주 거대한 배.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야 하고 거기서 느끼는 외로움도 크다고 해요.
아주아주 멋진 배를 가진 선장들도 결국 세상에 더 아름다운 배가 있을거라고 한게 가족의 그리움이 아니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