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제목 보고 낚였다.
'명랑한 밤길'이란 제목과 예쁜 표지에 낚였다.
첫장부터 이 소설은 전혀 명랑하지 않다.
한국 현대 소설에 정말 무지한 나.
아는 소설가라곤 신경숙, 공지영, 은희경, 박완서 정도?
( 훗, 나름 네명이나 되는군.)
사실 공선옥이란 작가도 꽤 유명한 작가라고 한다.
( 이봐, 무식해서 미안하다.)
그래서 골라본 소설인데 '명랑한'에 꽂혀 구입한건데 말이지. 전혀 전혀! 명랑하지 않다.
게다가 단편소설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단편이다. -_-;;
이 소설 읽는 내내 사실 좀 불편하다.
단편의 주인공들은 모두 지긋지긋한 (가끔 내 삶도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했는데,
내 삶에 비할바 전혀 아니다. 주인공에게 미안하다.) 삶을 살고있다.
게다가 단편이 끝날즈음엔 어떤 해결책도, 어떤 깔끔한 결망도 나오지 않는다.
그냥 그네들은 지긋지긋한 삶을 살아내고 있을 뿐이다.
제목인 '명랑한 밤길' 보다는 난 '79년의 아이'란 단편이 더 맘에 들었다.
주인공 그녀에겐 얼굴한번 보지 못한채 입양보낸 ' 79년의 아이'가 있다.
그렇다고 그 아이를 찾아나서는 것도, 그 아이를 만나는 것도 아니다.
아무에게도 말못할 '79년의 아이'가 있었을 뿐.
(핫. 더이상 어떤 설명도 하지 못하겠다.
다만 '79년의 아이'라는 호칭이 가슴아플뿐이다.)
솔직히 공선옥이란 작가가 유명할지 모르지만,
내 취향에 맞지 않는것일뿐.
다른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설가이더라.
별...별점이 적은건 단지 내 취향이 아닐뿐! ( 강조 ㅎㅎ)
난 불편한 소설은 참지 못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