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절 사랑해줄건가요? 제가 아주 못생긴 여자라면 말이죠.
박민규 작가는 아내로 부터 이 질문을 받고 대답을 미뤄오다가 십년의 세월이 흐른 뒤 이 소설을 완성했다고한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작가가 아내에게 바치는 연서인 셈이다.
그 연서의 마지막은 또 이렇게 끝을 맺는다.
이글을 읽어준 당신께
그리고 누구보다, 말없이 기다려준 아내에게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러브레터를 주는 방법이나 그 내용이나 (내용은 두말 할 것 없다) 이벤트 중에 이벤트다. 까훼 통째로 빌려 피아노 치며 노래하는 실땅님, 본부장님들 긴장 쫌 하셔야겠다. 이벤트도 결국은 진정성에 있는 법. 하기사 카훼 빌리는 것보다 소설 한 권 쓰는게 더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감동은 스케일에 있지 아니 한 법.
남자들이여, 이 책 읽고 배워서 문자 한 줄이라도 잘 날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