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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_서재 (달의서재, dalseojae)
  • 꼭꼭 씹어 먹는 국어 3
  • 박현숙
  • 11,700원 (10%650)
  • 2025-11-12
  • : 58

집에 있는 둘째가 수학 문제를 풀 때마다 고전하는 모습을 보며 문해력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공식은 어느 정도 아는 듯한데, 정작 문제 문장을 이해하지 못해 멈춰 서는 순간이 많다. 단어를 몰라서 뜻을 엇갈리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고 독서록도 적고, 모르는 단어는 꼭 찾아보라고 시킨다. 그 습관이 국어만이 아니라 수학·사회·과학까지, 결국 모든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만난 『꼭꼭 씹어 먹는 국어 3: 이야기 글 맛있게 먹기』는 “많이 읽기”를 “제대로 읽기”로 바꿔 주는 처방전 같은 책이다. 학습서처럼 개념을 딱딱하게 주입하기보다, 도깨비 나라 왕자 명달이가 인간 세상을 연구하러 내려온다는 설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굴러가서 아이가 부담 없이 몰입한다. 명달이는 아름이, 서점 할아버지와 함께 전래 동화·창작 동화·동시를 읽고, 그 과정에서 이야기 글의 종류와 특징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지점은 “줄거리만 빨리 읽고 다 읽었다고 말하는” 습관을 정확히 짚어 준다는 점이다. 재미있다고 건성으로 넘기면 독서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찾아내는 활동으로 연결한다. “주인공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같은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는 문장을 붙잡고 생각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핵심 노트로 정리하고, 토론 활동으로 말로 꺼내고, 독후 활동으로 글쓰기·그림·바꿔쓰기 같은 출력까지 이어지니 ‘문해력’이 실제 행동으로 남는다.


수학 문제 한 줄을 이해하지 못해 멈칫하던 아이에게 필요한 건, 더 어려운 문제집이 아니라 글을 씹어 삼키듯 읽는 습관일지도 모른다. 『이야기 글 맛있게 먹기』는 그 습관을 억지로 시키기보다, 이야기의 재미로 끌고 가면서 ‘정독의 이유’를 납득시키는 책이다. 이야기 글의 맛을 알면 스스로 더 읽고 싶어지는 구조라, 독서가 숙제가 아니라 일상이 되게 만든다. 문해력 때문에 공부가 막히는 초등 자녀를 둔 집이라면 한 번 꼭 펼쳐볼 만하다.


※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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