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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_서재 (달의서재, dalseojae)
  • 내 아이 면역력의 뿌리를 키우는 법
  • 이혜림
  • 17,100원 (10%950)
  • 2025-11-18
  • : 150


초등학생 딸과 아들을 키우다 보면, 부모로서 신기하면서도 난감한 순간을 자주 만난다. 같은 집에서, 같은 밥상을 공유하며 자라는데도 두 아이는 정말 극과 극이다. 체형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고, 입맛과 컨디션의 리듬까지 다르다. 그래서 건강 관리 앞에서는 늘 같은 질문으로 돌아왔다.

“한방(韓方)으로 아이를 케어한다는 게, 이렇게 다른 두 아이에게도 적용될까? 혹시 한 가지 틀로 끼워 맞추게 되는 건 아닐까?”


이런 고민을 안고 읽게 된 책이 이혜림 교수의 『내 아이 면역력의 뿌리를 키우는 법』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한방 육아의 정답지’를 건네기보다 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지도를 건네준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엄마로서 내가 원했던 건 “무조건 이걸 해라”가 아니라, 아이마다 다른 조건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기준을 세울 수 있는 유연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책의 핵심 구조는 명료하다. 관찰–진단–실천.

거창한 처방보다 먼저, 아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읽는 것부터 시작한다. 기(氣), 혈(血), 음양 같은 한의학 용어가 나오지만 철학처럼 어렵게 끌고 가지 않는다. 오히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뭘 보면 되는지”로 번역해주는 느낌이다. 이 부분이 특히 좋았다. 한의학을 잘 모르고 접근하면 괜히 멀게 느껴지기 쉬운데, 이 책은 한의학을 아이를 관찰하는 실용적인 언어로 바꿔서 설명해 준다.

그리고 이 3단계 가이드가 내가 가장 바랐던 지점을 건드렸다.


딸은 소화나 컨디션이 흔들릴 때 신호가 비교적 분명한 편인데, 아들은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반응한다. 예전에는 “왜 이렇게 다르지?”에 꽂혀 불안해졌다면, 이 책을 읽고 난 뒤엔 “원래 다르니까, 관찰의 기준을 아이마다 다르게 잡으면 되는구나”로 생각이 옮겨갔다. 한방이 아이를 ‘틀’에 넣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에게 맞추는 방식’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특히 개인적으로 크게 와 닿았던 파트는 2부 ‘증상 편’에서 다루는 성장 관리였다. 아들은 또래보다 키가 작은 편이라, 부모 마음이라는 게 쉽게 조급해진다. 그런데 책은 단순히 “보약 먹이자” 식으로 단선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아이의 성장 문제를 소화기 상태, 수면 패턴, 기질, 생활 루틴과 함께 묶어 바라보게 만든다.

성장이라는 결과만 붙잡지 않고 성장의 ‘뿌리’를 단단히 하는 방향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희망’이 생겼다. 무리하게 끌어올리기보다 우리 아이 성향에 맞춰 실생활에서 해볼 수 있는 루틴을 발견한 것이 이번 독서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무엇보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이 오래 남는다.

“엄마의 관찰은 최고의 처방전입니다.”

“아이의 몸은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결국 면역력이라는 건 멀리 있는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집에서의 작은 습관과 부모의 시선에서 시작된다는 말이다. 병원에 가야만 할 때도 물론 있겠지만, 그 이전에 우리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는 것. 그 ‘할 수 있음’이 부모에게는 든든한 힘이 된다.


총평하자면, 『내 아이 면역력의 뿌리를 키우는 법』은 아이마다 다른 개별성을 인정하면서도, 부모가 흔들리지 않을 기준을 세워주는 책이다. 특히 나처럼 성향이 다른 남매를 키우며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건강 관리를 해야 하지?” 고민하던 부모라면, 이 책이 말하는 유연한 한방 육아가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 같다.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에게 맞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홈닥터’ 같은 안내서였다.


※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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