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비트코인을 “가격이 오르는 자산”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왜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왜 사라지지 않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가”를 묻는다. 가상자산 입문서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 내용은 화폐·금융·권력·기술·지정학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비트코인을 해석한다. 저자는 비트코인을 단순히 ‘블록체인 위에 올라간 코인’으로 보지 않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앙화 금융에 대한 불신, 이중지불 문제를 해결한 기술적 돌파, 발행량이 통제되지 않는 화폐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가 응축된 결과물로 바라본다. 그래서 이 책은 계속 질문을 던진다. 비트코인은 왜 아직도 살아 있는가, 왜 정부와 빅테크는 부정하던 비트코인을 결국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있는가.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흔히 들리는 “블록체인은 좋고 비트코인은 나쁘다”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이 실제 힘을 갖게 된 이유는 중앙이 통제할 수 없는 화폐 실험이 현실에서 성공했기 때문이며, 그 유일한 사례가 비트코인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초반은 기술과 개념 설명으로 출발하지만, 중반 이후에는 미국 국채와 달러 패권, 러시아·중국·BRICS, 스테이블코인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니라 지정학적 자산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구조다. 무엇보다 이 책은 매수·매도 전략 이전에 “이 자산을 어떤 자산군으로 분류해야 하는가”를 먼저 묻는다. 단기 트레이딩보다 장기 보유를 감당할 수 있는 세계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둔다.
첫째마당에서는 비트코인의 정체성과 탄생 배경, 2,100만 개로 고정된 발행량, 온체인 데이터로 읽는 사이클, 그리고 비트코인이 금·달러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설명한다. 비트코인은 가격이 아니라 네트워크로 평가해야 하며, 희소성의 본질은 ‘적음’이 아니라 ‘변경 불가능성’에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둘째마당에서는 거래소, ETF, 개인키 보관과 같은 현실적인 투자 환경을 다루며, 편리함과 소유권은 언제나 반비례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셋째마당은 세금과 규제를 통해 비트코인이 이미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음을 보여주고, 넷째마당에서는 사이클·반감기·레버리지 시장을 통해 인간 심리가 반복된다는 점을 짚는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마당에서는 이더리움, 솔라나, NFT, 스테이블코인, 자산 토큰화를 통해 비트코인이 미래 금융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는지를 정리한다.
이 책이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비트코인은 투자 대상이기 이전에, 이미 실패한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안 실험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 살까?”보다 “이 자산을 어떤 자산으로 볼 것인가?”가 먼저라는 말이 오래 남는다. 비트코인은 누군가의 약속이 아니라, 수학과 코드, 분산 합의 위에 새겨진 규칙이기에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비트코인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 혹은 왜 여전히 논쟁의 중심에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에게 차분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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